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높아진 93.72에 거래됐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해졌다. 달러/엔은 미 수익률 급등에 맞춰 106.50엔으로 0.51% 올랐다.
반면 오는 15일 미중 고위급 전화회담을 앞두고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하락한 6.9440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512위안을 나타냈다. 미중은 고위급 전화회담을 통해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머징 통화들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14%,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3% 각각 내렸다(가치 상승).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높아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상승, 0.63%대로 올라섰다. 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회사채와 국채 등 대규모 공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세계 최고 코로나 백신 공식 등록 소식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뉴욕주식시장이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률도 초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5bp(1bp=0.01%p) 높아진 0.633%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빠르게 높여 오후 한때 0.662%로까지 가, 1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개월 만에 처음으로 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플로리다주 등 선벨트 지역 급증세가 누그러진 덕분이다. 텍사스의 경우 입원환자가 7304명으로 6월 초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2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하는 결과다. 전년대비로는 0.4%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예상치 0.1% 상승을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3% 올랐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41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 호재 등으로 오르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온 금 선물 가격이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유가도 하방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전장보다 33센트(0.8%) 낮아진 배럴당 41.6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9센트(1.1%) 내린 배럴당 44.50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이 전장대비 93.40달러(4.6%) 급락한 온스당 1946.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이 0.63%대로 급등하면서 금 값이 압박을 받았다. 미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회사채와 국채 등 대규모 공급에 따른 물량 부담이 수익률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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