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에 1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적게는 1000억원에서 많게는 12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교직원공제회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하나금융의 지분율은 기존 70%에서 84.57%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업법은 보험사들의 RBC비율을 최소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0% 미만일 경우엔 경영개선권고, 50% 미만일 경우에는 경영개선요구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자본 확충이라는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한 하나손보는 확보한 자본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 효율화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태균닫기권태균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 6월 하나손해보험 출범식에서 “관계사와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제시해 나감으로써 대한민국 손해보험을 디지털로 손보겠다”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하나손해보험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중심 운영 강화와 그룹 편입에 따른 공동 업무 대응을 위한 부서별 기능 조정을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1부사장, 5부문, 4실/부, 25팀, 6보상부 체제에서 1총괄, 5본부, 4실/부, 31팀, 5보상부 체제로 변경했다. 사업총괄은 김재영 부사장이 맡으며 디지털 본부는 부사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디지털본부에는 △디지털전략팀 △디지털추진팀 △브랜드홍보팀 등 상설 3팀과 프로젝트별 애자일 스쿼드(Agile Squad)를 운영한다.
본부 내 ICT부서에는 디지털 시너지 강화를 위해 ICT전략팀을 신설 했다. 기존 보종별 조직 체계에서 상품전략본부와 영업본부로 기능별로 조직을 분리 했다. 또 보상조직 효율화를 위해 보상부를 통합하고 센터편제를 변경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앱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신상품 출시를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당장 플랫폼을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금융 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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