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230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2일 이후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다 오후들어 23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이날 1% 이상 오른 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3포인트(1.43%) 오른 847.28로 장을 마쳤다. 이 또한 약 2년 2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363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43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7.07%), 셀트리온(4.30%) 등 제약·바이오 기업과 LG화학(4.36%), 삼성SDI(12.50%), SK이노베이션(20.45%) 등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70%)와 SK하이닉스(-1.10%)는 소폭 하락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연 저점인 지난 3월 19일(1457.64) 대비 무려 58.6%포인트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G20 국가 중 3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반영했다”라며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는 개인의 지속적인 순매수와 6개월 만에 전환된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기인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 및 K방역 성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있었다”라며 “미래성장 산업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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