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글로벌 자산시장 내 투자심리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미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6에서 54.2로 상승했다. 예상치 53.8을 웃도는 수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08포인트(0.89%) 높아진 2만6,664.4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9포인트(0.72%) 오른 3,294.6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7.52포인트(1.47%) 상승한 1만902.80을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 제조업 지표 개선이 달러 강세를 이끈 가운데 유로/달러는 1.1768달러로 0.11% 하락했다. 다만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로 환율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IHS 마킷이 집계한 지난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4에서 51.8로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3078달러로 0.05% 낮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영향으로 0.08% 낮아진 6.9833위안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달러/위안 환율은 6.9811위안을 나타냈다.
일단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은 주식시장 강세 흐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를 불러온 만큼 달러/원에는 중립적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상승에 기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달러 강세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달러/원은 아래쪽에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합의가 지연됨에 따라 아시아 금융시장에는 실망감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돼 달러/원의 하락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번 주 부양책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하고 다음 주에나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 밝혔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지연으로 달러/원의 하락 폭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