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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속 1,180원대 재진입 '노크'

기사입력 : 2020-07-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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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 기대 1,18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경제 지표 부진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급락했다.
미 2분기 성장률 부진에 이어 고용지표 악화로 달러는 일찌감치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시장이 예상한 -34.7%보다는 양호했다.
미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가 2주 연속 늘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명 증가한 143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45만 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의 약세는 더욱 심화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기되자 달러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글에 "우편 투표는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대선을 미루는 게 어떠냐"고 적었다.
이러한 악재 중첩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 낮아진 92.9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1.1844달러로 0.44%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3089달러로 0.71% 높아졌다.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4.77엔으로 0.15% 내렸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높아진 7.0036위안에 거래됐다. 미·중 갈등 이슈에 따라 달러 약세 속에서도 달러/위안은 상승 쪽으로 움직였다.
여하튼 이날 달러/원 역시 달러 약세의 영향권 아래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역시 달러 약세에 따라 아시아시장에서는 7위안선 아래로 내려선 데다, 달러 약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발표된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등이 2분기 실적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고, 이에 기대 미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하면서 아시아시장은 뉴욕 금융시장과 달리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재료 역시 달러/원의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는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원화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6~1,191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달러/원의 1,180원대 안착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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