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5원 내린 1,19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하락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미 추가 경기 부양법안 지연과 기업실적 둔화,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 지표 악화 등이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도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몰리자 롱포지션 설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도 기인하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탓에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된 영향도 크다.
전일 20명대로 떨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에 불안을 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명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02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6% 오른 93.75을 기록 중이다.
■ 달러 강세 제한 속 하락 압력 점증
미 FOMC가 비둘기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할 경우 달러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다음날 발표 예정인 FOMC 결과에 주목하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조금씩 롱물량을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달러 약세는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열기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원의 하락 압력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러한 시장 분석에 기대 달러/원은 상승 출발 이후 하락 반전을 두 차례 거치기도 했다.
■ 오후 전망…미 추가 경기부양 법안 합의 이슈 지속
오후 달러/원은 미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난항 이슈에 따라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오후장 들어 상승 폭을 키운다거나, 상하이지수 반등으로 달러/위안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달러/원은 하락 반전 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
또 오후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따라 서울환시에 달러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여러 시장 재료들을 고려할 때 오후 달러/원은 1,200원선 재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고 4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수급은 일방적인 수요 우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미중 갈등 재료에다 미 추가 경기법안 합의 지연 이슈는 저가 매수 세력에게는 달러 매수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점은 달러/원의 하락에는 분명 걸림돌이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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