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 미국까지 잇따른 경제지표 호조로 지난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줄어들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5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1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사상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미국도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업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이는 2% 내외 뉴욕주식시장 급등으로 이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미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5.4에서 57.1로 상승했다.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이자 예상치 50.1도 큰 폭 상회하는 결과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세계 주요 경제권역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무드가 빠르게 확산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중에서도 특히 달러/위안 환율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이는 이날 달러/원 하락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5% 급락한 7.0145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332위안 수준이었다.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달러/위안이 7.1 위안 수준에서 거래될 경우 달러/원은 1,190원선 초반선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중국 주식시장 폭등이 경제지표 회복에 따른 것인데, 밤사이 미 서비스업지수마저 급등함에 따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오늘 코스피지수마저 급등 흐름에 올라탄다면 달러/원의 경우 1,190원선 하향이탈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88~1,193원선이 예상된다"면서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에 기대 달러/원 하락 시마다 반복되는 저가성 결제 수요와 역송금 수요만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달러/원은 1,180원대 진입도 무난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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