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9423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6% 늘어났다. 그러나 올 초부터 관객이 급감한 반면 임대료 등 고정 비용 지출은 계속돼면서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성적은 공식 발표 전이지만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GV는 올 2분기 매출 1838억원, 영업손실 6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나아진 상황을 기대해볼 만 하다. 관객 수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대작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관객 수는 153만명으로,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한 4월(97만명)에 비해 57.7%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긴 기다리며 개봉을 미룬 영화들도 속속 출격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 '결백' 등은 각각 누적 관객 129만명, 76만명을 기록했다. 'K-좀비'를 그린 블록버스터 '반도'와 크리스토퍼 놀런이 감독을 맡은 '테넷'은 개봉을 앞두고 있다. CGV는 전 직영점에 전자출입명부시스템 도입, 좌석 간 거리 두기, 상시 환기 등을 통해 고객 발길 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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