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0원 오른 1,20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개장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개선되면서 시장 내 경기 회복 가능성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실업률 역시 양호했다. 6월 실업률은 전월 13.3%에서 11.1%로 낮아졌다. 시장이 기대한 12.4%보다 낮았다.
이에 미 주식시장도 상승하고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소식은 이내 서울환시 분위기를 리스크오프로 돌려세웠다.
미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7천 명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미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 中 경제지표도 호조…리스크오프 후퇴
미 고용지표 호조가 지난밤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데 이어 이날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55.0에서 58.4로 급등하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완화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미중 갈등 우려 속에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서비스업 PMI 호조 소식에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숏 분위기가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오후 전망…1,200원선 저항 재확인
오후 달러/원 환율은 1,200원선 저항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 호조 소식에 반짝 하락하던 달러/위안 환율도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선 데다, 국내 주식시장 반응도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달러/위안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설 경우 달러/원은 재차 1,20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코로나19 재확산 악재가 충돌하고 있어 달러/원의 변동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도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달러/원은 코스피지수나 달러/위안 등 환시 주변 가격 변수 움직임에 추종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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