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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리스크온 분위기 속 1,200원선 하향 이탈 테스트

기사입력 : 2020-07-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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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미 경제지표 개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등이 어우러지며 내림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날 미국에서 전해진 호재성 재료에 반응하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달러/원 역시 1,200원선 하향 이탈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달러/위안 환율 하락이 제한되거나 반등할 경우 달러/원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여하튼 미 경제지표 개선은 지난밤 사이 제조업 부문과 고용부문에서 확인되며 글로벌 자산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몰고 왔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3.1에서 52.6으로 올랐다. 시장예상치 49.5를 뛰어 넘는 결과다.
지난달 미 민간부문 고용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36만9000명 늘었다. 시장이 기대한 250만 명 증가에는 미달하는 수치다. 대신 5월 수치가 대폭 상향 수정됐다. 276만 명 감소에서 306만5000명 증가로 높여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도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공동 개발 중인 바이러스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
바이오엔테크는 1일(현지시간)"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임상 1상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고, 달러는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보잉 급락 여파에 전장보다 77.91포인트(0.30%) 낮아진 2만5,734.97에 장을 마쳤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57포인트(0.50%) 높아진 3,115.8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86포인트(0.95%) 오른 1만154.63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낮아진 97.13에 거래됐다.
유로화 역시 유로존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유로/달러는 1.1253달러로 0.15%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1.2478달러로 0.61% 높아졌다.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잠정치 46.9에서 상향 수정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낮아진 7.0685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698위안을 나타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은 달러/원 하락 재료들로 넘쳐나고 있지만, 미중 갈등 이슈는 달러/원 하락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금융시장 마감 직후 미 하원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인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오프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달러/위안 상승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능성과 미 경제지표 개선 재료는 시장 투자자들로 하여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서울환시 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만 지지된다면 달러/원은 또 한 번 1,200원선 하향 이탈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1,200원선 주변에서 방향성 탐색이 진행되며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 경제지표 개선과 백신 개발 관련 호재도 있지만 미중 갈등 심화 악재와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미 경제 개방 후퇴 소식은 여전히 달러/원 하락 시 반등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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