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오른 5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9월(+3p)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한은은 “6월 전산업 업황BSI 상승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출부진 완화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51로 한 달 전보다 2p 상승했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1차 금속(37)이 15p 내렸으나 스마트폰 수출과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69)가 7p 올랐고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기장비(54)도 13p 상승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59)이 6p 상승했고 내수기업(47)은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제조업 매출BSI의 경우 내수판매BSI(+6p)가 수출BSI(+2p)에 비해 더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수출기업(수출비중 50% 이상)의 내수판매가 호전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25.0%)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 부진(23.5%)과 수출 부진(14.5%)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21.5%)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 부진(21.5%)과 경쟁 심화(8.6%) 순이었다.
7월 전산업 업황 전망 BSI는 55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51로 전자·영상·통신장비(+8p), 전기장비(+12p) 등을 중심으로 2p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59로 건설업(+8p), 도소매업(+5p) 등이 상승해 3p 높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5.3p 오른 63.1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5.2p 하락한 56.4였다.
이 관계자는 “6월 ESI 순환변동치가 크게 낮아진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며 “향후 추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예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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