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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금)

현대·KB캐피탈, 코로나 불구 해외공략 잰걸음

기사입력 : 2020-06-22 00:00

(최종수정 2020-06-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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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식스트리싱 지분율 90%대 확보
KB캐피탈 인니 영업 개시 캡티브 강점 유리

현대·KB캐피탈, 코로나 불구 해외공략 잰걸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캐피탈 부회장, 황수남 KB캐피탈 대표가 코로나에도 해외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은 코로나19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현대캐피탈이 인수를 추진한 베트남 소비자금융 기업 ‘FCCOM’도 금융당국 최종 인가를 남겨두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베트남 관련해서는 금융당국 최종승인이 아직 나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6월 초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 최종인가를 받고 현지에서 영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 현대캐피탈 식스트리싱 인수…온라인 리스·중고차 플랫폼 강화

현대캐피탈 유럽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식스트리싱 주주 공개매수 제의 결과 92.07% 지분을 3억4157만달러(약4600억원)에 확보했다.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지난 2월 경영권 지분 계약을 맺을 당시 식스트가 보유한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은 지난 2월 식스트가 보유한 식스트리싱 경영권 지분 41.9%를 사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식스트리싱 지분 55%까지 확보한다는 초기 방침보다 훨씬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스트리싱 지분을 90% 이상 확보한만큼 현대캐피탈은 독일 내 리스, 중고차 시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캐피탈에서 식스트리싱 인수 배경에는 유럽에서 확대하고 있는 구독 경제가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독일 현지에서는 자동차 리스, 렌탈 경향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내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구독 시장은 2023년 78억8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스트리싱은 독일 뮌헨 인근의 풀락(Pullach)에 본사를 둔 유럽 내 주요 리스사로 디지털과 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는 등 선진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IT 시스템을 통해 개인 및 법인 고객 대상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식스트리싱은 차량 운영 대수가 15만대 이상으로 유럽 리스사 중 상위권 업체에 속한다.

현대캐피탈은 “식스트리싱의 유지 보수, 보험, 과징금 처리 등 차량 관리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노하우까지 활용하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여파로 어려웠으나 1분기 해외법인은 선방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중국법인과 영국법인은 올해 1분기 지분법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억, 18억 증가했다.

코로나로 순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현지 상황에 맞게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미국에서는 인수율 확대화 대손 방어 집중을, 중국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취급 확대를, 영국에서는 온라인 판매채널 활성화, 캐나다는 인수율 확대와 대손 방어 집중, 독일에서는 JV IT 시스템 도입 조기 안정화, 브라질은 인수율 확대를 통해 차판매 부진을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 캡티브사 활용 인니 공략 나선 KB캐피탈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개시한 KB캐피탈은 캡티브사라는 강점이 있어 타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지난 2일 KB캐피탈은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설립 최종 인가를 취득해 자카르타에서 공식 영업을 개시했다.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Sun Motor Group) 멀티파이낸스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Sunindo Parama Finance)’가 전신이다. KB캐피탈은 작년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코로나로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는 4만명이 넘은 상태다.

KB캐피탈은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가 캡티브사라는 강점이 있어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캐피탈사 캡티브사는 자동차 제조회사 전속계약을 맺고 있어 안정적으로 자동차 금융 취급량을 확보할 수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가 순모터그룹 캡티브사인 만큼 시장에서는 유리하다”라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영업도 조심스럽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순모터그룹은 1974년 설립됐으며 미쓰비시, 도요타, 히노, 쉐보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자동차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16개 호텔을 운영하는 부동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순모터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고차, 소비재 할부, 렌터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B캐피탈 라오스 해외법인 ‘KB코라오리싱’도 캡티브를 강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 KB국민카드가 라오스 한상 기업 코라오(KOLAO)와 합작한 리스 회사다.

코라오그룹(현 LVMC그룹)은 라오스에서 자동차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회사다. KB코라오리싱은 올해 1분기 13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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