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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 수입보험료 증가율 1.5%로 상향

기사입력 : 2020-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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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생보사 1.8%↓, 손보사 5.2% ↑

올해 보험사들이 소비자로부터 거둬 들인 보험료(수입보험료)가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 = 보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보험사들이 소비자로부터 거둬 들인 보험료(수입보험료)가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사진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올해 보험사들이 소비자로부터 거둬 들인 보험료(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증가율 0.0%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상향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보험사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 지난 1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연구원은 '2020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8% 감소, 손해보험사는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생명보험사는 보장성보험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감소세 지속으로 전년(-1.4%)보다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지난해(4.4%)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보험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특히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변액보험은 상반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잠재적인 주식시장 위험요인이 남아 있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의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시장 정체 등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치고, 저금리와 IFRS 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부담으로 일반저축성보험은 4.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를 전망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 상해·질병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이 고르게 성장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장기 상해・질병보험과 장기 운전자보험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도 연초 보험료 인상으로 증가가 전망되지만 여전히 장기 저축성보험과 개인연금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등으로 배상책임보험을 제외한 일반손해보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 상해·질병보험과 장기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로 8.9% 증가가 전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상책임보험의 성장으로 4.5% 증가하는 데 반해 개인연금은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7.2%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 확대, DB형 사외적립비율 확대, 일부 회사의 퇴직연금 역량 강화 전략 등으로 생명보험은 8.4%, 손해보험은 5.5% 성장을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가계의 보험가입 여력 약화와 해지율 상승이 하반기 심화된다는 전제하에 수입보험료를 전망했다. 지난해 말 회복 조짐을 보이던 경기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속하게 둔화됐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경제도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불확실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성장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에서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이 0.0%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생명보험은 2.2% 감소하고, 손해보험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수익성 악화, 자본비용 상승 등으로 보험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경영 환경이 더 악화됐음에도 연구원은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영업환경은 악화됐는데, 역설적으로 보험사들이 성장을 위해서 경쟁에 뛰어들어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며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의무배상책임보험이 확대되면서 일반보험 쪽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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