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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추가강세 기대감 유효..내부 문제 등으로 눈높이는 낮출 필요 - KB證

기사입력 : 2020-06-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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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증권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5일 "2020년 말 헤알화 전망을 4.8달러/헤알로 기존 5.0달러/헤알에서 변경한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헤알화는 달러 약세 전환으로 달러당 5.9헤알에서 5.1헤알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유럽의 태도 변화로 달러 강세가 완화된 만큼 헤알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추가 강세의 폭은 적고 속도도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최근 헤알화가 빠르게 정상화 된 것은 브라질의 개선보다는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신흥국 통화대비 가장 강세를 보인 만큼 신흥국 통화들 간의 키 맞추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헤알화 약세의 원인 중 하나였던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과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추가 강세에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 유로화 강세 따른 달러 약세...신흥국 통화에 긍정적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는 신흥국 통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100p 내외에서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97p까지 하락하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면서 "달러 약세의 중심에는 유럽의 변화로 인한 유로화 강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은 태생적 한계로 인해 위기 상황 시 통화정책으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유럽의 각 정부는 과감한 재정정책을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자본출자비율과 상관없이 어려운 국가의 채권을 더 매입해줄 수 있는 7,500억 유로 규모의 PEPP를 실행한데 이어, 6월에는 이를 6천억 유로 증액했다. 재정 통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5천억 유로의 EU 회복기금을 결성한데 이어, EU 집행위원회는 이를 7,500억 유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속도는 더디지만 유럽의 재정이 통합되고 있는 점은 달러 강세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 전환 이후 신흥국 중 가장 강세를 보인 통화가 헤알화지만 향후 강세 폭과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 전환 후 헤알화가 신흥국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인 점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5월 15일 이후 헤알화는 약 15% 절상됐다. 브라질 헤알화 다음으로 강세를 보인 멕시코 페소(10%)보다 강세 폭이 월등히 높다.

연초보다는 여전히 약세지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던 2월 말 보다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임 연구원은 "헤알화 강세의 주요인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 등 외부적 요인이라는 점에서 추가 강세 속도는 다른 신흥국보다 더딜 수 있다"면서 "해소되지 못한 브라질 내부 문제들은 헤알화의 추가 강세에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헤알화 약세의 원인 중 하나였던 브라질 내부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라질 내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월 5일 기준 확진자 수는 61.6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늦게 시작됐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코로나19 정점이 선진국보다 늦을 수 있다.

임 연구원은 "경제를 봉쇄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를 실천했던 선진국과 달리 브라질은 소극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선진국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낮지만, 정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흡한 코로나19의 대응 능력, 로우 법무부 장관의 사임으로 인해 주요 도시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시위가 발생했으며, 지난 5월 31일 상파울루에서는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은 10월 지방선거까지 정치 노이즈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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