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연구원은 "초장기물의 경우 최근 보험사가 10년 초과 순매수를 전년대비 50% 늘린 점, 환헷지 프리미엄을 감안한 미 30년 금리가 국고30년 대비 40bp 가량 낮은 점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30년과 50년 발행비중을 30%로 가정할 경우 월 평균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2.2조원 증가한다"면서 "10년, 5년, 3년 만기의 발행비중이 전년과 유사하다고 가정할 경우 월 평균 각각 3.4조원, 2.2조원, 2.8조원씩 발행돼 전년대비 1.2조원, 0.7조원, 1.1조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국채 발행이 늘어나고 한은 단순매입이 관심인 가운데 신흥국들의 채권매입 사례와 한국은행의 적절한 매입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비기축통화국으로써 중앙은행이 대규모 국채를 매입할 경우 '부채의 화폐화'로 인식되고 통화가 약세압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채매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을 경우 향후 중앙은행의 의사결정이 그 자체로써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대규모로 인식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략적인 매입 규모를 레인지로 제시하거나 매입시기를 미리 알림으로써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식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GDP대비 타겟 규모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2~3% 내외"라며 "올해 채권을 매입한 규모/GDP 비율은 폴란드를 제외하면 0.4%~1.3%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한은이 여타 신흥국과 유사하게 GDP대비 1%의 국채를 매입한다면 총 매입규모는 약 20조원이 될 것"이라며 "5월 신속한 금리인하 결정에서 나타난 한은의 통화완화 의지, 정부와의 공조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국고10년과 기준금리 격차가 100bp 가까이 확대될수록 한은의 매입 명분도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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