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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리스크온' 무드에 0.7%대 중반으로..국내채권은 한은, 외국인, 주식 눈치

기사입력 : 2020-06-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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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글로벌 위험선호 무드 속에 외국인 매도를 경계하면서 변동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후반 알려졌던 35.3조원 규모의 3차 추경 규모와 23.8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 소식이 정부에 의해 공식화된 가운데 시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의해 하락했다.

한 때 민주당 내에서 많게는 50조원 이상의 추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규모는 적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사상최대 규모의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을 한국은행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흡수해 줄지를 봐야 한다. 한은은 시장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적극적인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케줄이나 규모 등을 미리 정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시장에선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위험선호가 강해졌다. 미중 갈등이나 미국 내부의 시위 문제가 있지만, 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 뉴욕 주가 속등..위험선호 속 유가 3개월만에 최고치로

뉴욕 주가지수는 2% 내외로 동반 급등했다.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7.24포인트(2.05%) 높아진 2만6,269.89에 장을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는 42.05포인트(1.36%) 오른 3,122.87, 나스닥은 74.54포인트(0.78%) 상승한 9,682.91을 나타냈다.

코로나19 피해주인 항공주와 금융주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이 5.6% 넘게 상승했다. 금융주인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도 4.6% 이상 높아졌다.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76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875만 명 감소보다 크게 양호한 것이다. 4월 수치는 2023만6000명 감소에서 1955만7000명 감소로 상향 수정됐다.

ISM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1.8에서 45.4로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44.0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3개월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이 컸다. 경제지표 호조와 자산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전장보다 48센트(1.3%) 높아진 배럴당 37.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6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2센트(0.56%) 오른 배럴당 39.79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OPEC+의 감산 연장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돼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무드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5% 내린 97.23에 거래됐다. 장중 97.18까지 내리며 1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 0.6%대 등락하던 美금리 0.7%대 중반으로..리스크온에 움찔

미국채 시장은 자산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분위기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데다 주식, 원유 등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하자 타격을 입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98bp 오른 0.7433%를 기록했다.

최근 0.6%대에서 움직이던 금리가 4월 14일(0.75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이날 일일 상승폭도 5월 18일(8.21bp) 이후 가장 컸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4.39bp 오른 1.5329%를 나타냈다. 3일 연속으로 오른 것이며, 3일간 상승폭은 12bp를 넘는다.

국채2년물은 3.55bp 상승한 0.1958%, 국채5년물은 5.23bp 오른 0.3670%를 나타냈다.

유럽 내 최고 안전자산인 독일 분트채 금리도 올랐다. 독일 국채10년물 금리는 6.0bp 상승한 -0.35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0.35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 외인 채권 매도와 주가 급등

전날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1만 260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3월 30일 기록한 1만 2,136계약 순매도에 이은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최근 현물 시장에서도 매수 강도를 현저히 떨어뜨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채권 강세장에서 외국인은 지속적인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3영업일간 외국인의 현물채권 순투자는 -5,730억원이다. 선물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각각 2.5만개 이상 순매수했다. 현물채권 순투자 규모도 2.3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현물채권 순투자는 4월의 8조원을 넘는 기세와 비교할 때 많이 둔화된 것이다.

6월 들어 주가가 더 오르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한국 안전자산 매수세는 동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국내 주가지수 오름세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주가지수 수준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지난 5월 하순 2천선을 탈환한 코스피지수는 6월 들어 2,100선을 가뿐하게 넘어선 상태다. 주가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지만, 대단한 상승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채권시장은 한은의 단순매입 스탠스를 주시하면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움직임 등 위험자산 반등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봐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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