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 있는 쿠팡 신선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5일. 지난 28일에는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났다. 이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생 관련한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전일보다 2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직원 72명, 이들과 접촉한 30명이다. 질본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5월 12일부터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배송 물품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입장이다. 쿠팡 역시 지난 28일 오후 고객 메시지를 통해 "확진자 발생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하고 있다"며 "정상 가동 중인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매일 강도 높은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쓱닷컴 관계자는 “기존 매출 추이보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아 내부적으로는 매출이 지난 28일 하루 동안 크게 늘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특별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 등은 진행하지 않았고,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외에 특별한 요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주문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쿠팡이 확진자 발생 이후 매출과 주문 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매출액이나 주문 수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유통업계는 쿠팡의 매출 감소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는 있겠지만 쿠팡의 매출 축소가 마냥 좋은 일은 아니"라며 "우리 회사라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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