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펀드 비중을 높여 투자 대상을 대기업까지 확대하고, '부채투자 전용펀드(PDF)'를 신규 도입해서 유연성을 더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2018년 8월 조성돼 올해 4월말 기준 총 16개 기업에 약 7000억원 투자금을 집행했다. 장기간 워크아웃이 지속되던 동부제철을 KG그룹과 공동투자해 인수했고, 수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성동조선도 HSG중공업과 투자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한 게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안에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규모를 1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1조원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프로젝트 펀드 비중을 26%에서 40%로 확대해서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속한 자금투입이 가능토록 한다.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대상을 결정한 상태에서 펀드가 결성되므로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펀드가 결성된 직후 해당기업에 투자가 바로 집행할 수 있다.
추가 조성 1조원 중 30%는 대출·CB·BW 등 '부채투자 전용펀드(PDF)'를 신규도입해 배정한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댜른 펀드 등과 공동 투자하는 투자연계도 유도한다. 한 기업에 PEF+PDF 공동투자 하는 식이다.
산업 이해도가 높은 SI(전략적 투자자), M&A 투자회사 등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GP에 대한 보수구조 개편 등으로 유인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손병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지급불능 위기로 급속히 전개돼 정상 기업이 구조조정 기업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당분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은행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서서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과 창의성을 견인하는 시장 중심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특히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의 계열사 등 보유자산 매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구조조정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산매각 시장에서 선도적인 윤활유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