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 논의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 사안에서 사업 방향·수익성 검증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설립 추진을 중단했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신설 법인이 출시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이 기존 상품과 차별화 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양사는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등을 놓고 사업방향과 수익성 검증 등 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입장차를 보였다.
합작법인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팔게 되면,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화재 입장에서 자사 상품의 점유율을 깎아 먹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2009년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31.3%, 가입자는 271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삼성화재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보험사 설립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하게 사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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