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후 줄곧 외부 투자를 받아왔지만 사업 확장세를 따라가지 못해 투자금이 금방 고갈되기 일쑤였다. 실제 2017년 총자본 -2611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 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말 추가 투자를 다시 유치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총자본은 492억원이다. 투자금이 바닥나면 다시 투자유치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쿠팡이 이커머스 업계를 장악하기 위해 자금력을 무기로 '치킨 게임'을 벌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쿠팡이 유치한 투자 규모는 36억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2011년 메버릭캐피탈과 알토스벤처스 2000만달러, 2014년 세콰이어캐피털과 블랙록 각각 1억달러와 3억달러, 2015년 소프트뱅크 10억달러, 2018년 블랙록과 피델리티, 웰링턴 등 투자업체로부터 총 2억3000만달러, 같은 해 소프트뱅크 20억달러 추가 투자 등이다.
쿠팡LLC의 주주 현황은 현재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가장 유력하다고 여겨진다. 이 펀드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다. 손 회장은 쿠팡에 두 차례에 걸쳐 30억달러(3조7000억여원)을 투자한 '큰 손'이다. 알려진 대로 소프트뱅크가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투자했다면 그만큼 쿠팡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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