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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금융 지원 확대한 SBI저축은행…4월 한달 대출 4000여억원 증가

기사입력 : 2020-05-26 17:13

(최종수정 2020-05-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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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등 대출 거절 고객 SBI로 몰려

임진구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왼쪽),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사진=SBI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임진구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왼쪽),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사진=SBI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오히려 '코로나 반사이익'을 받으며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2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4월 한달 대출액이 4000여억원 증가했다. 라이벌 저축은행사인 웰컴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코로나19 이후 대형 저축은행 대부분이 대출취급을 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SBI저축은행 행보는 이례적이다.

SBI저축은행은 캐피탈사 등 타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렸다는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캐피탈사에서 코로나 여파로 대출실행이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으로 유입이 많이 늘었다"라며 "대출 심사 기준을 인위적으로 낮추거나 높인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4000여억원 중에서 기업금융이 40%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중금리 대출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서민금융 등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보수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주계열 저축은행에서는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승인률도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대출유예로 정상채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유예기간 후에 차주 상환 능력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들 함부로 대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BI저축은행이 발상의 전환으로 '코로나 기회'를 잡았다고 지적한다. 대출 수요가 늘고있어 오히려 고객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또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리스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 오히려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라며 "SBI저축은행은 내부적으로 충당금도 많이 쌓는 등 리스크 관리가 잘되어 있어 대출을 늘려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8조6876억원, 총여신 7조3731억원으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임진구, 정진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임진구 대표가 기업금융을, 정진문 대표가 리테일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말 당기순이익은 188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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