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리온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이 2018년 10월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됐으며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리온 입장문 전문.
먼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회사와 전 임직원은 이번 사건에 관해 큰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의 입장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었으며 그럼에도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다수 나오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이외에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은 지금부터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건입니다.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되었으며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이 일에 대한 애로 사항 등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존재함을 발견했고 향후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개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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