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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금)

정태영 부회장, 현대카드표 PLCC로 시장 주도

기사입력 : 202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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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카드 80만좌 돌파…100만좌 기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맞춤형 혜택

정태영 부회장, 현대카드표 PLCC로 시장 주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현대카드표 상업자 표시 전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이하 PLCC)로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베이코리아와 협업한 PLCC ‘스마일카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 PLCC 카드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카드는 대한항공이 주도적으로 혜택을 설계했으며 기존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와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가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PLCC 모델은 주목받으며 타업계에서도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카드에 이어 대한항공 PLCC도 정태영식 혁신으로 시장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G마켓 등 이베이코리아 PLCC 스마일카드 100만장 목표

현대카드가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선보인 ‘스마일카드’는 ‘현대카드 PLCC’ 대표적 성공사례다.

2018년 6월 출시한 이 카드는 출시 1년만에 42만매를 돌파하며 특정 기업 전용카드로는 이례적인 성과로 주목받았다. 5월 기준 스마일카드 발급수는 82만매를 돌파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누적 발급수 100만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카드 흥행 비결은 맞춤형 파격 혜택이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과 옥션, G9 등에서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기본 적립률 0.3%보다 8배 높은 결제액의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적립한 스마일캐시는 이베이 산하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대부분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전월 실적 조건, 사용 횟수 등의 제한이나 한도가 없다. 스마일카드 회원은 이베이코리아 혜택 뿐 아니라 현대카드 고객 이벤트, 금융서비스, 문화 이벤트, 할인, 라이브러리 입장도 누릴 수 있다. 코스트코 결제 혜택도 제공한다.

스마일카드는 이베이코리아 실적 견인에도 기여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회원 중 스마일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회원들은 카드 발급 이후 월 평균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이 63% 이상 증가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인 ‘순추천지수(NPS, Net Promoter Score)’ 조사에서는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고객 비율이 55%로 ‘추천하지 않겠다’라는 고객 비율 15%보다 3.51배 높게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이와 관련해 “이베이코리아의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 기간에는 이베이코리아 매출 급증에 따라 스마일카드 신청과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2018년 11월 빅스마일데이에는 신규 카드가 11만장 이상 발급됐으며, 2019년 5월 행사 당시 카드 사용이 평상시보다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카드에 이어 코스트코, SSG닷컴, GS칼텍스, 대한항공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PLCC를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는 작년 8월 신세계그룹 산하 e커머스 전문 기업인 SSG닷컴과 2가지 PLCC ‘SSG닷컴’, ‘이마트 e카드 Edition 2’를 선보였다.

‘SSG닷컴’ 카드도 SSG닷컴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신세계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 e카드 Edition 2’는 지난 2015년 국내 유통사 최초의 PLCC로 출시돼 약 100만장을 돌파한 ‘이마트 e카드’를 개편해 출시한 카드다. ‘이마트 e카드 Edition 2’는 최고 1.5%였던 기존 포인트 적립 혜택을 3배 이상 강화해 이마트 7대 가맹점과 생활편의 영역에서 사용 시 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5%의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PLCC 카드에 힘입어 회원수도 늘었다. 현대카드는 작년 회원수 72만명 증가를 기록해 이례적인 증가수를 보였다. PLCC 카드 등이 회원 유인을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 업계 최초 대한항공 PLCC 초관심

현대카드는 올해도 업계 최초로 대한항공 PLCC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4월 27일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x 현대카드 PLCC’ 4종을 출시했다. 4종은 ‘대한항공카드 030’과 ‘대한항공카드 070’, ‘대한항공카드 150’, ‘대한항공카드 the First’로 카드명은 항공기 편명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카드 장점은 타사 대비 높은 마일리지 혜택이다. 4종의 대한항공카드는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되고, 상품별로 대한항공, 해외, 호텔, 면세점 등에서 결제 시 1000원당 2~5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실적 조건을 채운 ‘대한항공카드 150’ 회원에게는 매년 5000마일리지, 대한항공 the First 회원에게는 매년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바우처가 제공된다.

마일리지, 바우처 뿐 아니라 면세점, 항공 할인권 등의 혜택도 탑재했다.

대한항공카드는 상품별로 국제선 항공 할인권과 기내면세점 할인권을 지급하고,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과 커피전문점 할인, 주말 무료주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회원은 인천국제공항과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해 대한항공과 현대카드는 카드를 신청한 고객에게 상품에 따라 3000~1만5000마일리지 웰컴 보너스도 선물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유통, 항공, 정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성공 노하우와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초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LCC’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의 소비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 빅데이터 기반 초맞춤형 혜택 탑재

현대카드가 PLCC에 강점을 가질 수 있었던건 데이터 역량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회사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강화를 위해 3000억원 이상 금액을 투자했다. 별도 전담 조직인 디지털(Digital) 본부 인력도 350명까지 충원하고 인프라 뿐 아니라 기업문화까지 모두 디지털화했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최적의 고객 혜택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는 “개인의 구매 패턴을 유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떤 시간대’ ‘어떤 방식’으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을 제안했을때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각 개인의 상황에 최적화 한 ‘슈퍼 커스터마이제이션(Super Customization, 초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신상품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 3F 시스템 혜택이 그 예다.

‘디지털 러버’ 3F 시스템은 각기 다른 성격의 혜택을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3개 층으로 구성, 고객의 상품과 서비스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주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멜론, 지니 중 선택한 1개 서비스 이용요금을 매월 최고 1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현대카드는 대상 고객 대다수가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 구독하는 특성을 반영, 복잡한 조건 없이 월 1만 원 안팎의 고정지출 항목을 깔끔하게 덜어주는 방식으로 혜택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Untact)’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를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의 5%를 매월 1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2F는 1F 카드를 소지한 회원이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3F는 현대카드가 구축한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물하는 층이다. 현대카드는 회원별 소비 성향을 분석, 각 회원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추천)한다.

이 카드 회원이 현대카드 앱에서 3F 선물 혜택을 보고, 원하는 선물을 골라 신청하면 다양한 할인과 쿠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비 관리 맞춤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각 고객의 카드 사용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 개인별로 맞춤형 소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소비케어 by Personetics’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 엔진이 현대카드 회원들의 카드 이용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 각 회원에게 유용한 맞춤형 정보를 전달해준다.

현대카드는 회원의 업종별 지출 특성을 분석해 ‘커피 Lover’나 ‘택시 Lover’ 등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주고, 헤어샵 결제 주기 분석을 통해 머리 자를 시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고객이 매긴 평점을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유용성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퍼스네틱스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현대카드가 보유한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 기업들은 물론 핀테크 업체와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더욱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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