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DGB금융지주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DGB생명은 전년 동기(89억원) 대비 6.1% 감소한 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변액연금보험 판매가 늘면서 함께 증가한 책임준비금 전입액과 보험영업손실이 투자이익을 다소 상쇄한 결과다.
DGB생명은 올해 1분기 보험영업에서 255억원의 손실을 냈다. 379억원 손실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보험영업 적자 폭이 줄어 들어든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로는 2165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2139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1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8억원) 보다 2.1% 늘어났다.
초회보험료도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초회보험료는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268억원)에 비해 14.6% 증가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는 체질개선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DGB생명의 올해 1분기 운용자산은 5조9138억원으로 포트폴리오 90% 이상을 유가증권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채권이 83.1%, 수익증권이 5.1%, 기타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주식 보유분이 없는데, 이는 안전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자산을 운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1분기 3.3%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유지했다. 저금리 장기화 기조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대체로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수치다.
계약의 건전성을 알 수 있는 25회차 보험 계약유지율은 크게 감소했다. 13회차는 전년 동기(79.2%) 대비 1.2%p 상승한 80.4%를 기록한 반면 25회차 계약유지율은 9.4%p 하락한 70.1%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 생긴 결과로 보인다.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 후 1년과 2년이 지나는 동안 계약이 얼마나 유지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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