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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신한·KB카드] 임영진-이동철, 신사업 주도권 잡기 분주

기사입력 : 2020-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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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융 경쟁 속력높여
혁신금융·글로벌 신수익 발굴

[맞수열전-신한·KB카드] 임영진-이동철, 신사업 주도권 잡기 분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신사업 주도권 잡기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이미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 발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1분기 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KB국민카드 1분기 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발 소비위축에도 할부금융, 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신금융상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질적 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화로 선방했다”라며 “할부금융, 리스 자산 확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가, 자구 노력으로 인한 판관비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모두 업계 1, 2위 카드사인 임영진, 이동철 대표는 할부금융,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투자 등 신사업 발굴에 발빠르게 움직여왔다. 향후에도 신수익원 선점이 리딩 카드사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 수익성 하락…할부·리스 집중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모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감소하고 있다. KB국민카드 ROA(연결 재무제표 기준)는 2019년 1.48%에서 2020년 1분기 1.45%로 0.03%p 하락했으나 ROE는 8.16%로 전년 말(8.02%) 대비 0.14%p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작년 ROA 1.67%, ROE는 8.49%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54%, 8.33%를 기록해 각각 0.13%p, 0.16%p 하락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수수료 인하로 줄어든 수익성을 보강하기 위해 금융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자동차 금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작년 영업수익에서 카드수익은 2018년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나 할부금융 수익은 7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9% 증가했다.

신한카드도 할부, 리스 영업수익이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작년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13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리스는 18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1% 증가했다.

두 카드사 모두 자동차 금융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영업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서울 강서구 자동차 매매단지 서울모터리움 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KB국민카드는 ‘오토 금융센터’로 중고차 매매단지 등을 상대로 영업 기반을 발굴하고, 중고차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경인수입차금융센터, 중부수입차금융센터, 영남수입차금융센터, 상용차금융센터 4개 자동차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올해 8월 준공 예정인 충남권 최대 중고차 매매단지인 ‘오토메카 in 천안’과 금융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제휴로 오토메카인천안에서 중고차를 거래하고자 하는 고객은 신한카드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입점한 매매상사가 상품용 차량을 구매할 경우도 신한카드의 재고금융(본래는 재고품의 보유를 위한 자금관리를 뜻하며, 자동차 매매상사가 상품용 차량의 구매를 위해 제공받는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현대캐피탈과 5000억원 규모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 입장에서는 자산을 인수할 경우 장기 렌터카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신한카드는 작년 비대면 자동차 금융 플랫폼인 ‘신한카드 마이오토’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이를 개편,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관리해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 신청 기능 등을 추가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애플 제품 구매를 원하는 개인 또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리스 금융을 선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이번 업무 협약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 기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착안해 금융과 쇼핑이 결합된 신개념의 금융 서비스에 대해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들과 논의를 시작한 지 1년 여 만에 맺은 첫 번째 결실”이라며“애플 제품에 이어 내구 연한이 있는 내구재 품목으로 리스 금융 대상 상품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시장 넓히는 KB 기존 시장 집중 신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모두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진출 국가를 확장하고 신한카드는 이미 진출한 시장에서 수익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소비자 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SSA : Share Subscription Agreement)’을 맺었다. J핀테크는 태국에서 임직원 130여 명에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총자산 1516억 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한 중견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태국 내 휴대전화 유통과 채권 추심 1위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한 ‘제이마트(Jaymart)’ 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대출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는 이동철 사장 부임 이후 진행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은 3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다.

KB국민카드는 “라오스, 미얀마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지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순한 카드 비즈니스 해외 이전이나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할부금융, 소액 신용대출, 전표매입 사업과 같은 금융 비즈니스와 함께 핀테크·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발굴 등 여러 분야에서 폭 넓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은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B대한특수은행’ 작년 순이익은 107억원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KB대한특수은행’ 센속 지점을 개소했다.

‘KB대한 특수은행 센속 지점’에서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의 본점에서 기존에 수행했던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은 물론 조만간 개시할 카드 업무 등 현지 특수은행이 영위 가능한 모든 부문의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 프놈펜을 비롯한 캄보디아 주요 거점 도시로 지점 등 영업망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지에서 신용카드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미국 최대 한인가맹점 대상 신용카드 매입사인 ‘UMS(United Merchant Services, Inc.)’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 및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인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와도 제휴를 맺고 미국 현지 영업망과 인프라를 활용한 금융사업 추진,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다양한 공동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에도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대표 사무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 코라오그룹과 합작한 ‘KB코라오리싱’도 순항하고 있다. 작년 ‘KB코라오리싱’은 42억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해외법인 모두 흑자전환을 이룬 상태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작년 183억원의 당기순익을,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3억5900만원, 인도네시아 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억6500만원,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1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특히 업계 4위 업체로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신용평가 시스템도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지점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 미래 대비 스타트업 협업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에 대비해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모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엑셀러레이터와 손잡고 기존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신한카드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나인’을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기에는 9개 스타트업이, 2기에는 1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작년에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해치랩스, 해외 디자이너와 명품 쇼핑몰인 스마일벤처스, 입점형 쇼핑몰 통합관리 서비스 레이틀리코리아, 소프트베리, 비정형 신용평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등을 포함한 1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퓨쳐나인 스타트업들은 KB국민카드와 함께 협업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2기 프로그램 참여 기업인 트립비토즈’는 자유여행 고객을 위한 ‘FIT플랫폼’을 만드는 공동사업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b180’과는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DMP(Data Managem ent Platform)’를 만드는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소규모 사업자 대상 오픈마켓 판매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레이틀리코리아’와 플랫폼 입점몰 대상으로 자금 선결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인 ‘해치랩스’와는 블록체인 기반 통합 포인트 관리 플랫폼도 구상하고 있다. 전기차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프트베리’와도 전기차 충전 결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전기차 관련 전용상품과 플랫폼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퓨처나인 1기의 경우 기업별로 약 1000만원~3000만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2기 선발 기업에는 약 5000만원의 투자가 진행됐다.

3기에서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 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10억 5000만원 규모로 공동 조성한‘KB국민카드 라이프스타일 펀드’를 활용해 KB국민카드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연관성 높은 혁신적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2기에 참여한 트립비토즈는 KB증권에서 총 1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기도 했다. ‘트립비토즈’는 퓨처나인 프로그램 참가 전 월 매출 1억 원 수준의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현재는 일 매출 1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아임벤처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한카드 사내벤처에서는 웨딩 관련 플랫폼인 올댓웨딩, 국내거주 외국인 신용평가 모델 구축과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는 ‘하이크레딧(Hi Credit)’, 가맹점 고객리뷰와 정보 법인사들에게 판매하는 기공소공, 동회인과 강사를 연결해주는 취미생활플랫폼 틈 등의 성과를 얻었다.

하이크레딧은 해외 자회사인 신한파이낸스 모바일 대안평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스타트업과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피니그루와는 보이스피싱탐지 기술·앱을, 아이앤나와는 영유아 제휴 서비스를 마이샵에 탑재했다. 페이크럭스와는 제주지역 가맹점 리뷰, 정보 수집사업을 로플랫과는 고객 위치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마케팅을 진행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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