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해 디지털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마치고 ‘드림플러스’ 스타트업 협력사업, 보험코어 시스템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사업 ‘드림플러스’를 통해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에 힘을 싣고 있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금융과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 건강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헬로(HELLO)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헬로는 사용자의 건강검진정보 및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정보(활동량, 영양, 수면 등)들을 기반으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로 기간계 핵심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금융권은 상당히 많은 수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안의 중요도가 타 산업군보다 높기에 핵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어려웠다. 보험 핵심 업무 시스템 전환은 지난 17년간 운영해 온 핵심 업무 개선과 향후의 혁신까지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올 초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법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보험료는 2009년(4월부터 영업개시) 16억원을 시작으로 2010년 42억원, 2013년 139억원, 2016년에는 537억원, 2018년 1023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07억원 증가한 14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의 성공 요인으로 베트남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영업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지화 전략을 통한 영업조직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인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게 영업 할 수 있도록 현지인들을 대거 채용해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시장에서는 베트남 보험시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베트남 생보사 총자산은 한국대비 약 2.0%, 수입보험료는 3.9% 수준으로 미비하나 한화생명은 낮은 보험밀도, 보험침투율로 시장 잠재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베트남의 소득 및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생명보험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베트남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02%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베트남 법인에 보험컨설팅 서비스까지 접목해 순익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베트남 법인의 자회사 형태로 보험컨설팅회사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보험컨설팅 시스템 ‘피플 라이크 유’를 벤치마킹해 베트남 법인 보험설계사들의 영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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