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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원금 대비 3배 수익…올해 펀드 2000억 조성 목표”

기사입력 : 2020-04-13 00:00

(최종수정 2020-04-14 06:38)

작년 438억 투자금 1208억원으로 회수
코로나 불구 목표치 유지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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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투자액 438억원을 작년에 1208억원으로 회수했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원금 2000억원을 총 6020억원에 회수했습니다. 투자수익이 원금 대비 3배라는건 규모나 수익성에서 글로벌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 최근 성과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5년 동안 안정적으로 3년 이상 원금 대비 3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벤처캐피탈(VC)라는 자신감에서다. 수익성 뿐 아니라 운용 부분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낸 것으로 자신했다.

박 대표는 “작년 말 기준 AUM은 7822억으로 LB인베스트먼트는 모두 장기투자에 적합한 블라인드 펀드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LB인베스트먼트는 독자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BTS를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검은사막’ 펄어비스, 스타일쉐어, 마켓컬리, 직방 등 유수 스타트업들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중심에 있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기업가치만 2조, 펄어비스는 1조원대로 IPO에 성공했다.

마켓컬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외국계 VC중 상위 50위 이내 VC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LB인베스트먼트도 올해는 녹록지 않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투자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때문에 벤처투자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박기호 대표는 올해 목표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기호 대표는 “코로나 영향으로 어렵지만 펀드조성 2000억원, 신규 펀드 투자 1500억원 이상이라는 올해 목표는 그대로다”라며 “시장상황을 예민하게 바라보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견조하게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선택과 집중’ 추구

LB인베스트먼트가 추구하는 투자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박기호 대표가 말하는 ‘선택과 집중’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 내 선도적인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기업이 성장단계는 거칠 대마다 통큰 투자를 단행한다.

박기호 대표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섹터를 먼저 찾아내고 그 중 가장 경쟁력있는 초기 기업을 분야 당 한 기업에 집중 선택한다”라며 “해당 기업이 충분히 다음 성장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운영자금을 투입하고 그 다음에도 집중 투자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뷰티 정보 공유 플랫폼 스타일쉐어도 LB인베스트먼트의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스타일쉐어 초기 단계에서 프리시리즈A(Pre-Series A)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초기 투자 금액은 30억원 이상으로 업계 평균 대비 3배 이상 높다.

박 대표는 “프리A(Pre-A)나 시리즈A단계에서는 보통 10억 이하를 선호하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주로 3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라고 말했다.

스타일쉐어가 성장하기까지는 6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박기호 대표는 적극적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스타일쉐어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도 다시 60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를 진행했다.

스타일쉐어 초기 투자 금액은 10배로 회수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스타일쉐어는 한국 1525 여성 62%가 사용하는 쇼핑 앱으로 작년 12월 누적가입자수 6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패션뷰티 고관여 여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라는 경쟁력으로 작년 기술보증기금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는 “‘선택과 집중’ 투자 전략은 실리콘밸리 VC들이 가장 많이 하는 투자방식으로 LB인베스트먼트는 계속 이 기조를 이어왔다”라며 “주요한 리딩 투자자로서 적극 지원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으로 선정한 6개 집중 투자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바이오·헬스케어 부분에서는 브릿지바이오, 압타바이오, 툴젠이 ICT/모바일서비스에서는 무신사, 직방, 버즈빌을 소비재/유통에서는 마켓컬리, 스타일쉐어, 에이블리, 콘텐츠/게임에서는 빅히트(BTS),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하이테크는 하이즈항공, 테스나, 비디아이에 중국 등 해외에서는 데이팅 앱 탄탄(TanTan), PPStream, Noom 등에 투자했다.

LB가 투자한 기업들은 10배 투자 수익을 다수 실현했다. 브릿지바이오, 악타바이오는 작년에 IPO에 성공했다.

‘선택과 집중’ 일환으로 심사역 한명이 담당하는 기업을 10개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박기호 대표는 “저를 포함한 심사역들은 월1회는 반드시 투자 기업을 만난다”라며 “투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하도록 심사역에 10개 넘게 기업을 맡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AI 등 ‘딥테크(Deep Tech)’ 주목

박 대표는 투자 성공 외에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집중 투자도 작년 성과로도 꼽았다. ‘딥테크(Deep Tech)’는 기저 기술, 원천기술을 뜻하는 말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나노기술, 바이오, 첨단소재, 양자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는 기술들이 딥테크에 속한다.

그가 딥테크에 적극 투자한건 향후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다른 분야와 융합되며 확장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진단해서다.

박기호 대표는 “예를 들어 투자업체 스탠다임은 AI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에서도 해당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한국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작년 LB 투자의 25%를 딥테크 분야인 AI,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로켓 스타트업에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에는 AI, 블록체인 등 자체 기반기술을 가지고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선도적으로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딥테크 스타트업은 블록체인에서는 블로코, AI는 마인즈랩, 딥노이드에 로켓은 페리지항공, 우주·ESS는 스탠다드에너지, 다크웹 보안은 S2W 등이다.

올해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자 성장 단계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시리즈 A, B 뿐 아니라 시리즈 C 단계에 있는 기업까지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 펀드 조성이 완료되면 LB인베스트먼트 AUM은 9000억원을 넘어서고 2021년에는 1조원 AUM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이 코로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도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방, 스타일쉐어, 버즈빌, 에이블리 등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코로나로 비대면이 확장되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들을 주목해서 보고 이다”고 말했다.

◇ 중국 내 상위 VC 유지…하반기 해외 투자 확대

LB인베스트먼트가 두각을 보인 또 다른 부분은 해외 실적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 현지 법인을 가지고 있다. 중국 현지 법인은 지난 4년 연속으로 2400개 외국계 VC 중 상위 50위권에 들었다.

박기호 대표는 “중국은 13년동안 1200억원 투자를 진행했고 중국 내 유명한 M&A나 IPO딜에 다수 참여해왔다”라며 “전세계 VC시장 40%가 중국이고 외국계가 절반 이상인데 LB인베스트먼트는 4년 연속 외국계 VC 50위 안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국 진출 성공 비결로 빠른 시장 선점과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집중 투자를 꼽힌다. 2007년 중국에 진출한 LB인베스트먼트는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박 대표는 “12년 전에 중국에 일찍이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라며 “전방위 투자보다는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분야로 투자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동영상 서비스 앱 피피스트림(PPStream), 데이팅앱 탄탄(TanTan), 플랫폼 개발기업 식스룸즈(6Rooms)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중국 투자기업 중 7개 기업이 M&A, IPO로 회수를 진행했다. 데이팅 앱 탄탄(TanTan)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모에 인수됐으며 LB인베스트먼트는 투자원금 3.5배 수익을 올렸다.

중국 내 LB인베스트먼트 입지가 커지면서 LB인베스트먼트는 현지 VC들에 환영받는 존재가 됐다. BTS 기획사 빅히트를 두번째로 투자할 때도 중국 레전드캐피탈과 함께 투자를 진행했다.

코로나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 하반기부터는 해외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기호 대표가 눈여겨 보고 있는 시장은 이스라엘,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다. 박 대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혁신적인 기술이 나올 경우 서비스가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VC들과 교류하면서 동향 파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시아는 중국VC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LB인베스트먼트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전세계 VC 시장 40%가 중국이고 그 중 절반이 외국계인데 39위가 LB인베스트먼트”라며 “중국 VC들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동남아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VC와 연합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대표는 “단기적으로 펀드 2000억원 이상, 신규 펀드 투자 1500억원 이상 조성이 목표”라며 “향후 5년간 멀티플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 He is…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현대전자 팀장 /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상무 / 2003년 9월~ 현재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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