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김동주 대표의 후임으로 박 전 사장을 내정했다.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그러나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 957억 원, 2016년 1116억 원, 2017년 147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순익 증가를 달성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박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물론 3연임에 성공하는 등, 한화손보 출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장수한 CEO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한화손보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직격탄을 맞아 실적 한파를 겪으면서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 사장이 대표로 취임하는 MG손보는 경영정상화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3월 지급여력비율(RBC)이 83.9%까지 하락하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보험 계약자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업법상 기준은 100%지만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추진해왔으나 계획이 실패하며 지난해 6월 말 '경영개선명령 예고'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MG손보는 경영개선계획서에 대해 금융위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아 자본확충을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GP 변경과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이 해당 안건과 관련, 자본확충에 참여하는 LP의 추가 서류를 요청하면서 내달로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정례회의서 대주주 적격 심사가 무난히 심사에 통과할 것으로 본다"며 "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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