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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인천공항 T1 패션·잡화 면세 사업권 획득…정지선 회장, 면세 TOP4 동력 얻었다

기사입력 : 2020-03-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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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공항 T1 DF7 우선협상자 선정, 면세 진출 2년 만에 강남·강북·국제공항 3개 확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하 인천공항 T1) 면세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업계 TOP4 동력을 얻게 됐다. 인천공항 T1 면세 사업권 획득은 면세 사업 진출 약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개 개찰 진행된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전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DF7(패션·잡화)’ 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구역은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4개 대기업 사업자가 모두 입찰에 참여해 가장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진출하게 된다면, 기존 운영 중인 서울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면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정지선 회장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TOP4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남(코엑스점)과 강북(동대문)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시내면세점을 확보한 데 이어 인천공항 사업권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업계 TOP3인 롯데·호텔신라·신세계와 자웅을 다툴 동력이 생겼다는 판단이 나온다.

차재헌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지선 회장은 면세 사업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며 “안정적인 그룹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면세 사업의 자생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지선 회장의 면세 확장 드라이브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 회장이 면세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엑스·동대문 면세점과 함께 인천공항의 시너지가 기대하고 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외형 확장에 따른 구매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동대문 면세점 안착 속도에 따라 면세 사업자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위 : 억원. /자료=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자료=현대백화점그룹.


이번 사업권 획득을 바탕으로 올해 면세 사업 진출 2년여만에 흑자 전환할지도 관심사다. 실제로 현대백화점그룹 면세사업 부분은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236억원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해당 사업은 2분기 194억원, 3분기 171억원, 4분기 141억원으로 분기마다 적자 폭이 개선됐다. 아직 적자를 보이는 가운데 코엑스·동대문·인천공항 3개 지점이 흑자 개선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그룹 내 여타 계열사에서 보인 정지선 회장의 ‘뚝심 경영’도 면세 사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정 회장의 뚝심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인수 이후 그룹 내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한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064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도 인수 후 첫 성과다. 한섬은 지난 2~3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이후 성장은 가팔라졌다. 2017년 55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8년 920억원,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부터 한섬 의류 판매 통로가 백화점, 아웃렛, 직영점 등으로 확대돼 실적 반등을 이뤘다”며 “‘질’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한섬의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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