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전국 주택 전세 수급상황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 일 때는 100, 최대값은 200이다.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를 살펴보면 서울 160.8, 경기 150.4, 인천 159.2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의 전세수급상황도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2월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 지수는 87.5에 불과했지만 1년 새 73.3 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지역도 83.7에서 66.6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대구, 세종, 전남, 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전세가격마저 치솟으면 전세 끼고 주택을 장만하려는 투자수요가 늘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대구시청 이전 호재가 있는 ‘달서구’,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는 ‘세종시’ 등이 주요 타깃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수급 상황이 나빠질 수록 신규 분양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세 품귀현상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월셋집보단 차라리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최근 몇 년 새 새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2017년 13대 1, 2018년 15대 1, 2019년 14대 1 등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는 오는 3월 달서구 ‘뉴센트럴 두산위브더 제니스’의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16개 단지 1만6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또,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1-1생활권 M8블록 461가구를 비롯해 총 6곳에서 4400여 가구를 분양한다. 광주에서는 ‘힐스테이트 첨단’을 비롯해 총 19개단지에서 1만4000여 가구가 청약자들을 맞이하게 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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