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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8개 손보사 순이익 9500억원 감소

기사입력 : 2020-02-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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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실손보험 손해율 증가에 실적 악화
업계 "팔수록 적자"…언더라이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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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각사 취합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9500억원가량 감소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8개 손해보험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롯데손보·한화손보·흥국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조7024억원) 대비 9451억원(35.0%) 감소한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순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4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1조707억원) 대비 39.5% 감소한 수치다. 삼성화재와 함께 ‘빅4’를 이루는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도 순이익이 각각 28.0%, 27.9%, 10.6% 줄었다.

장기인(人)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메리츠화재는 홀로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고금리 채권과 부동산 등을 팔아 순이익을 보전한 것으로 순익 내용 면에서는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손보와 한화손보의 순익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롯데손보와 한화손보는 각각 지난해 527억원, 691억원의 적자를 냈다. 흥국화재는 전년 대비 2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손보사의 실적 악화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한 영향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손해율이 치솟으면서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을 두고 업계에서는 '팔수록 적자'라며 한탄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넘어서며 적정 손해율인 70~80%을 크게 웃돌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주요 8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8.5%~113.7%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는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1조2938억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총 영업적자가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언더라이팅(인수 심사)을 대폭 강화하며 영업 축소에 나서는 분위기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손해율이 130.9%를 기록해 2018년(121.8%) 대비 9.1%p 상승했다.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원인으로 비급여 진료비 증가와 백내장 치료 수술, 도수치료 등 과잉진료 등이 꼽힌다.

이에 손보사들은 실손보험을 가입 희망하는 고객의 방문진단심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인수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손해보험협회는 장기보상 지원 TF를 꾸려 비급여 진료 제도개선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의 보험료 조정이 자유롭지 못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 수익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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