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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금융 리그테이블] ‘사업 다각화’ KB국민·신한카드 수익성 선방

기사입력 : 2020-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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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수수료에 의존 최다 이익 감소
우리, 신용카드판매 성장·비용 절감

[2019년 금융 리그테이블] ‘사업 다각화’ KB국민·신한카드 수익성 선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형 카드사와 소형 카드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4개 은행계 카드사들은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이익이 하락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47%를 증가한 3166억원을, 신한카드는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5088억원을 기록해 4개 카드사 중 가장 이익 규모가 컸다. 우리카드는 1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작년 수수료 인하 외에도 악재가 겹쳐 전년동기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카드사 실적은 수수료 인하에도 사실상 카드사 체력인 자산이 뒷받침되는 대형 카드사가 선방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KB국민·신한 신판 외 할부금융 성장

KB국민카드, 신한카드가 수수료 인하에도 선방할 수 있었던건 사업 다각화로 수수료 외 수익원을 마련해서다.

신한카드는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4분기 희망퇴직으로 비용이 다량 발생해 이 부분을 빼면 전년대비 순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을 3분기 대비 421억원 감소한 977억원으로 희망퇴직 뿐 아니라 영업투자로 판관비가 일부 증가했다.

신한카드 작년 영업자산 현황을 살펴보면 할부금융과 리스 부문 자산 증가율이 높았다.

신한금융지주 2019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 작년 할부금융 자산은 3조2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 리스 등의 자산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3조159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자산 성장에 따른 지급이자, 대손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 감소 효과가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할부금융·리스, 보험, 여행, 렌탈 등 중개수수료와 베트남 금융사 SVFC 인수, 영업자산 성장에 따른 추가이익 창출 만회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2018년 자동차 할부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MyAUTO’를 선보인 바 있다. 해외 진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3분기 기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123억3800만원 가량 분기순손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중금리 대출,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로 수수료 인하를 방어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 중금리 대출 사업로 사업을 다각화해왔으며 이 부분에서 수익이 났다”라며 “비용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작년 9월 중금리대출 상품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출시했다. 할부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KB국민카드는 서울 강서구에 중고차 특화 점포 오토금융센터를 열었다.

◇ ‘카드의 정석’으로 방어한 우리·악재에 순익 감소 하나

우리카드, 하나카드 모두 작년 순익 부분에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대박에 힘입어 신판 확대로 순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대비해서도 2000억원을 증가했다. 2000억원 증가분은 모두 신용판매 자산 증가다.

작년 3분기 우리카드 신용판매 자산은 5조원이었으나 작년 4분기 5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이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으나 모집인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선방했다”라며 “순익은 줄었으나 신판 자산과 유효회원수 증가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신규 회원 마케팅에 집중하는 ‘리텐션 마케팅’도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휴면고객에게 사용하던 마케팅 비용을 신규 회원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

그 결과 휴면회원 대비 신규 회원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유효회원수(개인고객, 1개월 이내 1회 이상 신용판매 또는 금융 이용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4분기 692만4000명이던 유효회원수는 작년 4분기 721만4000명으로 29만명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수수료 인하에 크로스마일 소송 패소,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작년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이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수수료 인하로 580여억원이 줄었으며 작년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110억원, 크로스마일 소송 패소로 80여억원 비용도 발생했다. 수수료 인하를 방어할 사업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카드업계에서는 작년까지 마른수건 짜내기 식으로 이익 수준을 맞췄으나 올해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카드 작년 ROA는 1.48%로 2018년 1.74% 대비 0.26%p 감소했다. 신한카드 작년 ROA도 전년동기대비 0.2%p 감소한 1.67%를 기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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