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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화)

[Travel Essay] 감동과 위안을 주는 나를 위한 음악여행

기사입력 : 2020-02-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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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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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스피커가 들려주는 특별한 소리, 리홀뮤직갤러리

바닥부터 천장까지 LP판과 CD로 꽉 채워진 책장이 좌우로 길게 늘어선 광경에 귀보다 먼저 놀란 것은 눈. 게다가 이곳 리홀뮤직갤러리에 있는 앨범 7만여장을 거의 반세기에 걸쳐 한 사람이 모은 것이라니, 음악을 향한 그 마음의 깊이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2014년 3월 문을 연 리홀뮤직갤러리는 미국에서 제작해 다양한 악기가 고루 쓰이는 재즈나 팝 음악 등을 들을 때 더욱 빛난다는 알텍 A2 스피커, 웅장한 분위기의 교향곡, 성량이 풍부한 팝가수 셀린 디옹, 머라이어 캐리 등의 노래가 잘 어울리는 웨스턴 일렉트릭 15A혼, 자크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처럼 현악기로 구성된 클래식 음악의 멋이 특히 살아나는 영국의 탄노이 블랙, 그 밖에 독일 클랑필름 회사에서 만든 유로딘까지, 전구의 필라멘트가 타들어가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진공관 사운드를 스피커 4종류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입장료 1만원을 내면 음료 한 잔이 제공되고, 클래식, 재즈, 팝 가운데 원하는 곡을 신청하면 해당 음악에 어울리는 스피커를 운영자가 골라 틀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자리. 스피커는 왼쪽과 오른쪽 2개가 1쌍을 이뤄 구성되는 기기인 만큼 소리와 소리가 만나는 정중앙 자리에서 들어야 음악에 쓰인 다양한 소리를 풍성하게 들을 수 있다. 단, 주차장이 별도로 없으니 방문 시에는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31길 9 3층

▶문의: 02-745-0202

자연에서 즐기는 낭만, 남이섬노래박물관

훌륭한 음향 시설을 갖춘 대형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도 좋지만, 바다나 강, 숲과 하늘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마주하는 음악은 괜스레 더 특별하다.

2004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가수, 밴드의 무대부터 비보이, 합창, 인형극 등까지 음악이 있는 여러 공연을 선보이는 남이섬노래박물관이 색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아담한 2층 건물과 야외무대, 너른 잔디밭으로 이뤄진 박물관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삼삼오오 모여 손잡고 들러 전시와 공연을 즐기기 좋다.

호반갤러리와 송아일랜드갤러리에서는 <가수 이미자 특별전>, <한류 1호 작곡가 손석우 특별전>, <통기타 음악 50주년 특별전> 등 기획전을 개최했으며, 300석 규모의 야외무대와 25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은 신진 어쿠스틱 뮤지션에게는 기회를, 관람객에게는 자연 속 음악의 낭만을 선물하고자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문의: 031-580-8015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이다. 1995년 처음 문을 열고 운영하다 지난해 8월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를 슬로건으로 새롭게 전시관을 꾸며 재개관했다.

음악을 이루는 악기(樂器), 악보(樂譜), 악인(樂人) 3요소를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 총 7개의 전시로 담아냈다.

고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고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 첫 전시관은 1층 중앙홀에 위치한 국악뜰. 궁궐의 뜰인 전정(殿庭)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이곳은 우리나라 북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건고’, 엎드린 호랑이 모양의 나뭇조각에 뾰족한 톱니 같은 갈기를 만들고 이를 긁어 소리 내는 ‘어’ 등 궁중 의례 편성 악기 중에도 규모가 가장 큰 악기들이 놓여 웅장한 분위기다. ‘듣는’ 전시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4K UHD의 영상과 13.1채널의 음향을 통해서는 상시로 빗소리, 물소리, 풀소리 등이 흘러나와 뜰 안을 채우고,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에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연주가 15분가량 재생된다.

이와 더불어 가장 오래된 관찬 악보 <세종실록악보>, 조선의 음악 이론서 <악학궤범> 등을 전시한 문헌실, 다사다난한 근현대사 속에서도 우리 음악의 명맥을 지켜온 예인의 유품과 활동을 소개하는 명인실, 국악기의 소리 원리를 체험하는 체험실 등 전시관 곳곳이 우리 음악과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채워져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문의: 02-580-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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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트로트 전시관, 한국트로트가요센터

트로트는 여느 음악 장르보다 우리나라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가 깊이 반영된 우리 가요다.

지난해 9월 전남 영암에 문을 연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모두가 힘들고 어렵던 시절 대중의 곁에서 애달픈 삶을 위로하며 희로애락을 같이 한 트로트의 가치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트로트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각종 사료, 트로트 가수 명예의 전당, 트로트가 흐르던 옛 추억의 명소 등 트로트에 대한 모든 것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았다.

또 이곳은 한국트로트가요센터 명예관장을 맡은 하춘화의 가수 생활을 돌아보는 ‘하춘화전시관’, 트로트 부르는 모습을 녹화한 영상을 기념으로 선물하는 ‘나만의 트로트 무대’,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질 3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주소: 전남 영암군 영암읍 기찬랜드로 19-10

▶문의: 061-470-2241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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