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2020년 12대 주력산업 수출이 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소폭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자동차, 디스플레이, IT기기 등 대부분 산업에서 부진이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25일 발간했다.
산업연구원은 12대 산업의 내년도 수출액이 올해(4194억달러) 대비 2.5% 증가한 4293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1%나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기저효과로, 2018년 수출액(4775억달러)을 여전히 밑도는 수치다.
부문별로 메모리 시장 안정화가 예상되는 반도체가 8.3% 증가한 1032억달러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은 2019년 0.3% 감소에서 2020년 21.2% 늘어난 242억달러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차전지는 2018년 21.4%, 2019년 4.0%, 2020년 4.1%(782억달러)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내년 상승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일반기계(2.5%), 정유(0.4%) 등을 꼽았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0.4% 줄어든 657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3% 감소에서 올해 3.1%로 반등이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르노삼성·한국지엠 등 외자계업체 수출물량 조정 여파를 지적했다.
수출 하락세가 예상되는 산업군은 석유화학(-5.1%), 철강(-0.5%), 섬유(-0.4%), 정보통신기기(-1.6%), 디스플레이(-2.7%), 가전(-1.6%) 등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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