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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보다 '잔돈 모아 주식투자', 젊은 층 '잔돈금융' 인기

기사입력 : 2019-10-18 17:37

(최종수정 2019-10-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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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돈을 저축이나 투자로 연결하는 '잔돈금융'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투자와 저축에는 소극적인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최근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금융권도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2030을 겨냥한 잔돈금융 상품을 내놨다. 지갑이 얇아도 부담 없이 저축과 투자를 할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는 이르면 연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카드 결제 자투리 금액을 모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 투자서비스 / 자료=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 투자서비스 / 자료= 금융위원회

이들 회사가 준비 중인 소액투자서비스 방식이 아주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신한카드 이용자가 자투리 금액으로 ‘1000원 미만’을 설정해 놓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잔(4100원)을 결제하면, 거스름돈 900원은 자동투자금액이 된다. 이렇게 모인 잔돈이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해외주식에 투자되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해외주식은 소수점 투자가 가능하다(소수점 매매 서비스). 이를테면 주당 약 200만원인 아마존 주식을 2만원대(0.01주)에 살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업계서 해외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를 통해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청년이나 금융 소외계층이 저축 외 자산 관리 방법을 인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 및 금융 소외계층에게 합리적 지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상품 만기 시 잔돈 1원이 1만원으로 올려지는 적금도 있다. 지난해 출시된 웰컴저축은행 ‘잔돈모아올림’ 적금은 가입자가 지정한 통장에서 1000원 미만 또는 1만원 미만의 잔돈을 이체할 수 있는 잔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지정 계좌에 1만900원이 있으면 900원이 자동으로 적금된다. 특히 만기 시에는 해지 원리금을 1만원 단위로 올려 받게 된다. 해지원리금이 199만1원이라면 200만원을 받는 식이다.

잔돈금융은 국내보단 해외서 먼저 활성화했다. 미 핀테크 업체 에이콘스(Acorns)는 2014년 잔돈금융 애플리케이션 '올림(round up)'을 내놨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연동된 신용카드를 쓴 뒤 잔돈을 저축하고 일정 금액을 넘으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기다. 콰피탈은 이용자가 설정한 올림액수에 따라 카드 결제 시 잔돈을 기록하여 자동으로 저축을 실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 잔돈 금융 서비스는 저축이나 투자를 할 여유가 없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소액저축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해외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참고해 국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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