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이하 조종사 노조)는 11일 ‘갑질이 반복 돼서는 안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조현민 전무는 한진그룹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조종사 노조는 “당사자들의 기억에서 지워졌고, 법적으로 문제없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경영에 복귀해도 그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대한항공이 ‘땅콩항공’, ‘갑질항공’으로 전락해버린 수치심과 그로 인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가치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금전적 손실은 물론 직원들이 오롯이 감내해왔던 자괴감, 갑질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은 마음 깊은 속 생채기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진에어 노동조합(이하 진에어 노조)도 조 전무의 경영 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진에어 노조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불빛이 조금씩 보이며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사 한진칼의 임원으로 복귀했다”며 “이는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는 진에어의 면허취소를 철회하며 갑질 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가 제재의 고통을 받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외국인 조현민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일가의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이어짐에 따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조 전 부사장이 한진그룹 내 호텔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가운데 그의 경영 복귀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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