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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철 맏사위, 재벌가 홀로 의료인 길 걸은 조운해 전 대한병원협회장 별세

기사입력 : 2019-03-04 14:25

(최종수정 2019-03-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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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의 전신 고려병원에서 검진 인프라 쌓아
아시아병원연맹 회장 역임, 국내 의료를 세계에 알리다

△고 조운해 전 대한병원협회장/사진=경북대학교 이미지 확대보기
△고 조운해 전 대한병원협회장/사진=경북대학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한솔그룹과 강북삼성병원은 전 고려병원 이사장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매형, 고 이인희 한솔그룹의 남편인 조운해 옹이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 향년 94세다.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그룹 전 회장의 맏사위로 재벌가의 일원이 된 것과 관계 없이 한 평생 의료계에서 자신의 길을 걸은 인물이다. 그는 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이후 삼성그룹에 이를 기부했으며 대한병원협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대구금융조합연합회장을 지낸 금융인 조범석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경북대 의과대학의 전신인 대구의전을 졸업한 뒤 일본 동경대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소아과를 전공하며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의사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대병원 의사로 활동하던 그를 눈여겨 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소개로 당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첫째 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나와 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을 차려 원장과 이사장을 지내며 병원 발전을 이끌었다. 당시 고려병원은 VIP들이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건강검진 분야에 탁월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명성을 쌓았다.

고인은 이 병원을 삼성의료원 출범에 맞춰 삼성그룹에 위탁했으며 강북삼성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건강검진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대한병원협회장으로서 국내 병원계를 이끌던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 병원계의 수장인 아시아병원연맹 회장을 지내며 한국 의학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경북의대 동창회장과 경북대 총동창회장을 맡은 뒤에는 각종 장학사업과 재단 설립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큰 힘을 보탰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뤄지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이다. 슬하에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조자형 씨 등 3남 2녀가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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