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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외모비하·라면심부름 등 갑질 없었다" 반박

기사입력 : 2018-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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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 문건, 서 회장 폭언 등 폭로
셀트리온 "서 회장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 차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셀트리온이 서정진닫기서정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대한항공 승무원 갑질 의혹과 관련해 폭언이나 고성은 없었으나, 배려가 부족했던 것을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셀트리온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JTBC는 지난 20일 저녁 항공사 내부 문건을 바탕으로 서 회장이 승무원들에게 외모 비하성 막말을 하고, 라면을 여러 차례 다시 끓여오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서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1등석에 탑승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1등석으로 부르자 사무장이 규정위반이라며 제지했고, 이에 서 회장이 보복성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문건에는 서 회장이 "왕복 티켓값이 1500만원인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했느냐"고 따지고, "젊고 예쁜 승무원도 없다"는 등 승무원 비하 발언까지 했다고 적혀 있다. 이밖에 승무원들에게 계속 반말을 쓰고 "이 XX와 같은 말을 일상적으로 썼다"는 보고도 있다. 사무장은 서 회장의 이같은 불만 표출이 50분동안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서 회장이 라면을 주문해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건에는 서 회장이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며 노골적으로 보복을 위협했다는 증언도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서 회장이 규정위반을 두고 대화를 나누기는 했으나, 폭언・외모비하・고의적인 라면 재주문 등 갑질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셀트리온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과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샐트리온 측은 "서 회장은 저녁 식사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 조리 제공을 제안하여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며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논란이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꼈거나, 상처를 받은 분들이 계시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래는 셀트리온 측 입장 전문이다.

금일(11월 20일) JTBC '뉴스룸'에 보도된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서정진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과 빠른 아이디어 공유, 업무 지침 전달 등을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탠딩 미팅 등을 진행하곤 합니다.

서 회장은 특히 장거리 출장 비행 시 본인 및 임원들은 편한 좌석에 탑승하고 직원들은 이코노미클래스에 탑승하는 것에 매우 미안함을 갖고 있어, 미안함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휴식 공간에서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출장 후일담을 나누는 것이 회사의 관례입니다.

보도된 바와 같이, 서정진 회장은 임직원 4명과 미국 출장을 마치고 LA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18 편으로 귀국했습니다.

탑승 당일 서 회장은 평소와 같이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임원 1명을 제외하고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3명의 직원들과 이코노미석 근처 키친 복도에서 편한 분위기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서 회장은 서 있는 직원들을 배려하여, 함께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이동했으며, 이때 기내 사무장으로부터 이코노미 탑승객이 퍼스트클래스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함께 이동하는 것은 '규정 위반' 이라는 제지를 받았습니다.

사무장의 안내 후, 서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바로 칵테일 라운지에서 퇴장하였습니다. 그 후 한차례 더 간단한 대화 가능 장소를 사무장에게 확인한 후 이코노미석 키친 근처에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직원들과 대화를 마친 서 회장은 이후 사무장과 '규정 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직원들과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컴플레인을 받을 만큼의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뜻을 사무장에게 전달했으며, 사무장은 이런 행위는 항공사 규정위반임을 밝혔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동승했던 셀트리온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당사 임직원들과 '항공사와 셀트리온의 기업문화가 서로 다름으로 인해 오해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님이 직접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부럽다'고 언급하는 등 원만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당시 동승한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이 야기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또한 보도 내역 가운데,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서 회장은 저녁 식사대용으로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 조리 제공을 제안하여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습니다. 이후 재주문 요청은 없었습니다.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본인이나 동승했던 직원들과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힘든 장거리 출장 길에서 피곤해 있을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고자 했던 행동이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 회장은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려깊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더욱 배려심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습니다.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고 이해를 부탁드리고, 이에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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