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 판(30개들이 특란) 평균 소매가는 지난 3월부터 다시 뛰기 시작해 지난 10일 7901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400원, 1년 전(5249원)보다 2600원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그러자 정부는 올해 2월 미국산 계란을 수입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계란값을 6000원 대까지 낮췄지만 미국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수입을 중단하게 돼 ‘반짝효과’에 그쳤다. 여기에 3월 급식이 재개되면서 물량이 턱 없이 부족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엔 덴마크·태국까지 수입가능국을 확대했다.
하지만 정부의 반복되는 대책과 수입 시기가 당장 계란값 하락에 도움이될 지는 미지수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AI발생 후 총 3번의 수입카드를 꺼내들었다. 첫 번째 미국에 이어 호주·뉴질랜드에서 수입했으며 이번 덴마크·태국을 수입가능국에 추가했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의 경우 수입 물량이 소량이고, 운송과 검역절차가 까다로운 탓에 별 다른 효과를 내지 못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국에서 검역증명서식을 받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위생조건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며 “현지 공장 답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연되고 있다” 고 말했다.
한 계란 납품업자는 “지난번 정부의 미국산 계란 수입 발표 후 계란 매점매석은 줄었으나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며 “이번에도 실질적인 계란 공급량 조절보다는 중간 상인들의 사재기 행위를 자제시키기 위한 경고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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