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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금융투자포럼] 기업 미래가치 꿰뚫는 비결 알렸다

기사입력 : 2017-09-25 00:26

(최종수정 2017-09-2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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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가·투자자 정곡찌른 주제강연
실질적 투자 조언…일반 참가자 몰려 400여명 ‘열기’

▲ 2017 한국금융투자포럼에 참가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는 야스히로 마에하라(앞줄 왼쪽 세번째) 등 주제발표 강연자와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미지 확대보기
▲ 2017 한국금융투자포럼에 참가해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는 야스히로 마에하라(앞줄 왼쪽 세번째) 등 주제발표 강연자와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주요 내빈들.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2017 한국금융투자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 IR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각계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업과 시장의 미래가치를 꿰뚫는 지식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 청중을 포함해 400여명 가까이 참석해 주제강연에 열띤 관심을 보였다. 한국금융신문은 상반기에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의 변화’를 주제로 한 한국금융미래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전반을 개괄하는 주제강연을 준비하고 청중들을 맞았다.

반면 이번 한국금융투자포럼은 기업 IR과 신 투자전략 두 세션으로 주제를 세분해 심도 있는 지식을 전달했다. 제 1세션에서는 변화되는 제도와 환경 속에서 애널리스트가 기업가치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또 효과적인 기업 IR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는지 경영자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 2세션에서는 기존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와 P2P(Peer to Peer·개인 간 거래) 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각 시장의 발전가능성을 전문경영인의 눈을 통해 알아보고, 성장하는 데 있어 현존하는 허들이 무엇인지 탐색했다.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 “애널리스트 역할 짚어보는 뜻깊은 자리”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포럼의 의의를 전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상장사의 애널리스트에 대한 기업 탐방금지 사건 이후 애널리스트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국내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일본 애널리스트를 통해 그들의 철학을 귀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업IR과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핵심과제로 논의하게 돼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포럼은 올해 출범한 애널리스트협회가 공식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리라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 이 조직을 통해 애널리스트의 독립성과 교육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과현 한국금융신문 발행인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주제가 우리 귀에 낯익게 다가오지만 그에 대한 자본시장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포럼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한 과정을 알아보고, 자본시장의 핵심인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일본 증권 애널리스트협회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럼 개최의 목적을 밝혔다.

◇ 황인준 부사장 “IR은 같은 비전 공유하도록 설득하는 과정”

이날 주제강연은 제1세션 ‘4차 산업혁명시대 기업 IR’, 제2세션 ‘4차 산업혁명시대 시 투자전략’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강연은 야스히로 마에하라(Yasuhiro Maehara) 공익사단법인 일본증권애널리스트협회 전무이사가 ‘기업과 투자가의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마에하라 이사는 ”애널리스트가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에 관한 가설을 세워 이를 바탕으로 기업과 건설적인 협업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애널리스트가 가설을 구축하고 검증하는 데는 네트워크나 경험, 미래로부터 현재를 상상하는 힘이 필요하며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가 어느 정도 애널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 담당 애널리스트는 직업을 잃게 되지만 나아가 좀 더 부가가치가 있는 데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주제강연을 맡은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라인의 경영모델 사례를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시되고 있는 IR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메신저는 사실 단순한 소통수단이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메시지를 플랫폼화 하겠다고 전략을 세웠다”면서 “메시지 플랫폼 위에 라이프 플랫폼과 콘텐츠 플랫폼을 올려서 메신저를 포털화 하자는 전략이다”라고 라인의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또 그는 일본과 한국의 주주총회 환경 차이를 지적했다. 국내 주총이 형식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일본은 주주의 주총 참여가 활달하다는 것. 하지만 그는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이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경영진과 주주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다르다면 설득하는 게 IR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문홍집 대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시장 패러다임 바꿔”

‘4차 산업혁명과 신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은 로보어드바이저와 P2P 투자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세 번째 주제강연을 맡은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는 “증권사의 투자리포트는 400개 리포트 중 100개는 삼성전자 리포트인 만큼 정보의 비대칭이 심하다”면서 “또 펀드의 경우 편입하는 종목은 시총 5000억원 이상 되는 종목, 중소형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인간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따르며 로보어드바이저의 중요성은 앞으로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룡 프로핏 대표이사는 네 번째 주제강연을 통해 P2P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이승룡 대표는 “내년에는 우량한 업체만 살아남게 되는 등 시장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신용대출 중심 업체, 부동산PF 전문 업체 등 성격이 다른 업체끼리 외연성 확장 차원에서 M&A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이승룡 대표이사는 “업체 선정 때 P2P 대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는지, 회사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됐는지, 투자자 보호장치가 운영되는지, 이벤트보다 상품에 집중했는지, P2P 금융협회 회원사인지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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