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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 변액연금 장기 수익률 1위

기사입력 : 2017-08-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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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 초회보험료 급증
변액보험은 장기운용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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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미 기자]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이는 보험사들이 2021년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변액·보장보험의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변액보험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는데, 펀드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일정 금리를 보장한다거나 사업비 축소 등으로 적립금을 늘리며, 전문가의 자산관리를 받는 등 새로운 방식의 변액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생명보험사 보험상품 12개 중에서 5개가 변액보험이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안전자산보다는 위험 자산을 매수하려는 투자 경향이 강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는 채권보다는 주식,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투자에 더 적극적이었다.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변액보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급증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로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는 약 7297억원이다. 이는 2016년 약 3764억원, 2015년 약 4811억원, 2014년 약 4292억원 등을 웃도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변액보험 중에서는 변액연금의 초회보험료가 많이 늘었다. 2016년 4분기보다 49.5% 증가했다. 변액연금 신계약도 전 분기 대비 41.4% 늘었는데, 같은 기간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유니버셜의 신계약은 각각 29.2%, 8.2% 줄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KB생명이 지난해 약 176억 원에서 올해 약 1268억원으로 약 621% 늘었다.(1월1일~5월 31일 누적) KB생명 관계자는 “KB생명 변액보험 중 ELS변액보험 상품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보협회 자료에 착시가 있을 수는 있다는 설명인데, 거치식 상품의 일시납 금액이 월 환산 없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PCA생명, 교보생명 등도 각각 약 259%, 247%, 213% 늘었다.

앞으로도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은퇴자산 등을 마련하기 위해 위험자산인 변액연금을 찾는 손길이 늘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투자 상품임에도 일정 금리 보장 등으로 원금손실 위험을 줄이며 안정성을 꾀하는 변액연금 신상품 트렌드도 긍정적이다. 더구나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영업 강화 움직임도 지속될 것이다. 절세 상품이 사라지는 중에, 변액보험의 비과세 부분도 매력적이다.

◇ 오래 될수록 수익률 좋아

올해 1분기부터 생명보험협회에서는 보험회사별·상품별 상품수익률을 산출하고 이를 비교·공시하고 있다. 40세, 남자, 60세 연금개시, 월납(20만원·20년납) 기준으로 상품 판매개시 이후 공시기준일까지의 상품 내 편입 펀드별 실제 수익률을 펀드별 계약자 적립금으로 가중 평균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상품이며, 7년 이내 해지하면 원금손실 우려가 있고, 가입했다면 가급적 1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변액보험 투자자들에 대한 권고가 그대로 맞았다.

2007년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이라면 대체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가입한 사람이라면 아직 해약환급금이 100%에 이르지 못했을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같은 회사의 같은 변액연금 상품이라도 2007년 가입자보다 2004년 가입자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수익률은 가중 평균한 것이므로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다.

10년 이상 운용된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의 회사별·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2004년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마이펀드변역연금’에 가입한 사람의 수익률이 63.8%로 가장 좋았다. 2005년에 이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두 번째로 좋은 성과(45.7%)를 거뒀다. 변액유니버셜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 ‘무배당마이펀드변액유니버셜보험’이 1위~3위에 올랐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운용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장기운용이란 운용철학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변액연금 중에서는 ING생명의 ‘무배당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는데, 2007년 가입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중에서는 AIA생명 ‘무배당아이인베스트변액유니버셜보험’이 가장 낮았다.

그런데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연 환산 수익률은 대체로 저조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 환산 수익률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변액보험에 가입한 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올리려면 가입하기 전 보험사별 사업비와 수익률 비교가 필수다. 변액보험은 보험사별로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보험회사의 펀드 운용과 관리역량에 따라 받는 보험금 또는 연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변액보험은 보험회사가 계약자가 선택한 펀드를 운용할 뿐 펀드 투자결정은 계약자 본인의 몫이므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보험가입 후에도 경제 상황에 따라 펀드변경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상품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중도해약하면 해약공제금이 적지 않아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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