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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용성 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시장 2~3배 성장 기대”

기사입력 : 2017-06-12 00:19

(최종수정 2017-06-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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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소벤처기업 공생 환경 구축
‘삼세번 재기 지원펀드’ 벤처업계 활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용성 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시장 2~3배 성장 기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미래부, 산자부 등에 산재되어있는 중소벤처 관련 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일관성있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공생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벤처 정책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이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재 대기업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삼세번 재기 지원펀드’를 포함한 정부정책 기조와 시대 흐름이 우리나라 청년 창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용성 회장은 “새롭게 들어선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위주 경제정책 기조와 4차 산업혁명 흐름이 벤처와 벤처캐피탈 산업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삼세번 재기 지원펀드’가 조성돼 정부가 창업실패 리스크를 부담하고 창업기업 연대보증 단계적 폐지 등 벤처창업 붐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이 시행된다면 우리나라도 청년들이 창업가를 꿈꾸는 나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벤처 시장 성장가도 진행

이용성 회장은 2015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직을 최초로 맡았고 지난 2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17년도 정기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해 벤처업계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정기총회에서 “벤처캐피탈 설립 이후 맞은 중흥기는 바로 지금”이라며 “퀀텀점프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신규투자 3조원, 운영자산 30조 시대를 목표삼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정책수립을 위해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차기정부 출범에 대응하는 아젠다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홍보기능 강화, 인력 수급을 위한 교육사업 등도 주요 추진 사업으로 내걸었다. 이용성 회장의 벤처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을 둘러싼 벤처 환경은 고무적이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신규투자 규모는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1분기 투자액은 사상 최고치인 4000억원에 육박하며 최근 3년동안 벤처캐피탈 시장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의 벤처 정책으로 탄력을 받는다면 그가 제시한 비전인 벤처 투자 3조원 달성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벤처업계가 지속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정부, 벤처캐피탈, 벤처업계 노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용성 회장은 “2000년대 벤처버블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코넥스 개설 등의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 시행, 창업투자조합 결성주체 확대와 핀테크 투자 허용,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허용 거래행위 확대, 엑셀러레이터 법제화같은 벤처투자 관련 법령 개정을 위한 정부, 벤처캐피탈, 벤처업계 구성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재에 안주해선 안된다고 말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규제개선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벤처캐피탈 산업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지업종 관련 규제 완화, 이원화된 벤처투자 관련 법령 통합 등 각종 규제 완화와 법,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와 회원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장은 업계의 의견을 취합하고 조율하는 ‘매개자’다.

이용성 회장은 업계 대표, 협회 임원 중심의 위원회와 협의회를 활용해 업계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개별 회원사 사안을 업계 전체로 확대해 공동대응 노력도 진행하고 협의회와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 개선 방향을 정한다. 이 회장은 “정책위원회와 기획위원회는 제도의 보완점, 개선점을 발굴하고 새로운 제도 마련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건전한 시장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윤리위원회도 있다. 윤리위원회에서는 투자회사와 분쟁을 조정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처 발굴을 위해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벤처캐피탈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의 국내투자 지원을 위한 외국인투자기관협의회에서 다양한 주제로 논의하고 있다.

그는 업계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회장은 다양한 투자자의 등장으로 양적 성장은 지속되는 반면 질적 성장인 ‘성숙한 투자시장 조성’은 벤처 생태계 구성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작년 조성된 신규펀드는 120개, 3조2000억원 규모이며 12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2조2000억원이 투자됐다.

이용성 회장은 “엔젤,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유형의 투자자가 등장하고 있어 벤처캐피탈 시장의 양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커진 시장에 맞는 시장원리 작동, 적절한 규제와 함께 구성원의 노력이 있어야 질적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 벤처투자 관련 단일화된 법령체계 마련돼야

이 회장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면서 벤처캐피탈사인 원익투자파트너스의 대표다. 현재도 벤처캐피탈 현장에서 뛰고 있어 업계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용성 회장은 벤처캐피탈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단일화된 법령체계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창투사가 중심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투자조합은 창업지원법에 따른 창업투자조합과 벤처특별법에 따른 한국벤처투자조합으로 제도가 이원화되어있다.

벤처캐피탈과 관련된 정책은 중소기업청과 금융위원회에서 각각 따로 시행하고 있다. 그는 ‘단일화된 법령체계’ 부재가 벤처캐피탈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진단한다. 민간자금의 유입확대와 펀드의 대형화, 벤처투자 산업 선진화 등을 위해서는 벤처투자를 규율하는 단일화된 법령체계가 필요하다는게 이용성 회장을 비롯한 벤처업계의 의견이다.

그는 “법령체계 단일화 방향은 벤처기업에 관한 지원정책 및 제도를 중심으로 규정하는 법령(창업지원법)과 벤처투자를 중심으로 규정하는 법령(벤처투자회사법)으로 구분하고, 창업지원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투자관련 내용(창투사 설립 및 활동내용 등)을 개편되는 벤처특별법으로 통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창투사 우선손실충당제도 개선도 필요한 법안이라고 강조한다.

우선손실충당은 벤처투자조합 결성 당시 위탁운용사(GP)가 손실에 대비해 납입한 출자금을 제외하는 것이다. 이 회장과 업계에서는 우선손실충당이 창투사의 투자여력을 감소하고 신규 투자조합 결성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한다.

이 회장은 “위탁운용사가 우선손실충당을 하면 배분될 금액을 조합 청산시까지 별도로 관리하는 규정이 있어 창투사에게는 이중부담”이라며 “투자조합의 손실에 대해 창업투자회사가 우선손실충당 등 일반 투자가의 손실을 보전하는 행위 폐지 또는 우선손실충당 시 GP지분 별도관리 관행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도 교육 등 자발적으로 힘쓰는 한편 법 개선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기관들의 출자 확대, 신규VC 증가, 새로운 투자기구 등장 등으로 조합결성이 활기를 띄며 핵심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대표펀드매니저 수급상태는 조합결성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투자 전문인력 요건의 완화, 관리보수 삭감요건 완화 등 친시장적인 정책 및 제도개선이 이뤄지도록 의견개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 힘입어 투자 활기

정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증대로 이와 관련된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등 관련 산업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업종별 신규투자에서 성과를 거뒀다. 신규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유통/서비스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611억원)으로 증가하여 1255억원의 투자를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연계(O2O)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는 ICT서비스 분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용성 회장은 “정부 4차 산업 육성 의지로 유통/서비스 및 ICT분야의 투자가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O2O서비스는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산업 전체 영역으로 확장되어 농·축·수산업, 유통, 식품, 서비스 등 전통산업 분야에 ICT신기술을 적용함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게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서 스타기업 확충은 재도전과 재창업을 할 수 있는 활동에서 꼭 필요하다.

그는 “벤처캐피탈이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투자철학을 가지고 성장성이 큰 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지속적으로 다져진다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 1974.02. 배재고등학교 졸업

- 1981.02. 중앙대학교 경영학 졸업

- 1999.02. 카이스트 테크노경영학대학원 석사

〈 경 력 〉

- 1980.12~1998.06. 대한금융투자

- 1998.01~현재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 2015.02~현재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협회장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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