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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이상진 대표] “IoT 등 4차 산업혁명 투자 강화”

기사입력 : 2017-05-08 01:17

(최종수정 2017-05-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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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벤처 기업 발굴 집중
초기 창업펀드와 세컨더리 펀드 조성

[IBK캐피탈 이상진 대표] “IoT 등 4차 산업혁명 투자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4차 산업혁명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다면 도태되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이상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4차 산업혁명이 목전에 온 만큼, IBK캐피탈도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스타트업, 벤처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다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IoT,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업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진 대표는 IBK캐피탈이 미래 변화에 대한 경쟁력은 이미 갖추고 있다는 자부한다. 이미 캐피탈업계에서 투자금융에 강점을 보이며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이상진 대표는 “심사 인력, 기존에 쌓아온 투자금융 경험, IBK기업은행과 조합 결성 등으로 역량은 충분하다”며 “기존 벤처도 여신에 집중되던 관행에서 벗어나 투자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우수한 심사인력·유연성 벤처투자 유리

IBK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특화되어있다. 기업금융과 투자상품이 회사 금융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회사 실적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산업 전반에 투자가 고르게 이뤄져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진 상태다. 투자금융을 강화하고자 IBK캐피탈은 크라우드펀드, 미래성장동력, 바이오 관련 조합을 신규로 결성했다. 올해는 문화콘텐츠 조합과 신성장분야 초기창업펀드,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1금융권에서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선도, 2금융권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이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IBK캐피탈도 충분히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투자부문 경험과 인력이 갖췄고 성과도 내왔기 때문이다. 2금융권이 투자를 유연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1금융권에서는 여신 실행 시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여신을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 스타트업 기업은 거의 기술력 외에 재무구조가 열악해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며 “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위해도 비전, 기술력 등으로 평가해 투자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법제는 벤처 성장을 가로막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대표는 펀드규모가 1조원 넘는 재원을 가진 벤처캐피탈이 중견기업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단계에서도 투자를 필요로 한다”며 “김재경 의원이 발의한 중견기업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창업기업-중소기업-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성장지원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철저한 기업 분석으로 리스크 선제적 대응

IBK캐피탈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IBK캐피탈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72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493억원보다 46.2%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작년에 이어 호실적을 보였다. 2017년 1분기 IBK기업은행이 공시한 자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IBK캐피탈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2016년 1분기 179억원보다 11.7% 늘었다.

작년 실적 호조 원인으로 IBK캐피탈은 ‘자산건전성’을 꼽는다. 작년 조선·해운으로 충당금 여파를 맞았던 타 캐피탈사와 달리 IBK캐피탈은 조선·해운 역풍이 적었다. 1분기도 적은 부실, 건전한 자산 확대로 호실적을 보였다. 이상진 대표는 “자산 건전성 개선, 부실발생률 감소, 충당금 부담 경감이 호실적 유지비결”이라고 말했다.

IBK캐피탈 실적을 견인한건 기업금융이다. 기업금융은 대출규모가 커 수익성이 높지만 경기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아 리스크도 크다. 특히 1개 기업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이상진 대표는 IBK기업은행에서 쌓아온 여신관리 노하우를 IBK캐피탈에 접목,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자체 기업관리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

그는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자체적으로 회사 전체 자산을 A, B, C, D등급으로 분류해 A와 B는 정상기업, C는 위험기업, D는 아주 위험한 기업 등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며 “정성적, 정량적 부문 모두를 고려해 거래기업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IBK기업은행 연계영업 비율 추가 50%이상 확대

취임 2개월이 갓 지난 이상진 대표는 올해 IBK캐피탈이 작년 실적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자신감 원동력은 IBK기업은행에서 ‘여신전문가’였던 그의 경력과 노하우다. 그는 은행에서 30년간 여신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 대표는 “캐피탈사에 와보니 캐피탈사마다 자동차금융, 할부금융 등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었다”며 “IBK캐피탈은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만큼 은행에서 쌓아온 여신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회사 발전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성장전략은 IBK기업은행과의 연계영업 강화다. 이상진 IBK캐피탈 대표는 IBK캐피탈이 IBK기업은행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IBK캐피탈이 IBK기업은행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다. 이를 위해 연계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IBK기업은행에서 대출받은 중소기업이 할부, 리스금융이 필요한 경우 IBK캐피탈에서 추가 지원해주는 식으로 연계영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은 필요한 서비스를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어 은행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IBK캐피탈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 은행장도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그의 성장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계영업 비율이 높아지면 우량자산 비중도 늘어나고 자연스레 이익도 증가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상진 대표는 “김도진 행장의 은행과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방침에 힘입어 연계영업 비율이 5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게 이 대표의 논리다. 기업이 기계가 필요한 경우 기계리스를 제공하거나 할부금융을 지원한다면 기업금융 외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5조3000억원의 우량자산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금융 외에도 틈새시장을 발굴하고자 한다. 이 대표가 눈여겨 보고있는건 NPL 담보부 금융과 유동화금융이다. NPL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실행했으나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져 부실화된 채권을 말한다. 그는 1금융권 등으로부터 NPL채권 매입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NPL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진 대표는 “전체 NPL 담보부 금융 시장이 10조 가까이 된다”며 “은행에서 NPL관련 업무를 진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원들과 NPL 담보부 금융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LH 반환채권 관련 유동화도 그가 눈여겨 보고 있다. 상품 확장성이 높아서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LH공사가 공급하는 토지를 시행사가 매입할 경우 토지분양대금 반환채권을 담보로 건설사에 대출을 해주면 향후 중도금이나 잔금대출까지 연계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올해 미얀마 지점 7개 추가 목표

국내 금융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겪으며 캐피탈사도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IBK캐피탈도 미얀마에 본사를 포함해 소액대출회사 지점이 7개가 있다. 그는 “미얀마는 불교국가라는 점에서 연체율도 거의 없고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시장성이 좋다”며 “2~3년 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진 대표는 10일부터 미얀마 지점을 직접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7개 지점 추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0만달러 규모 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미얀마에서도 수도 양곤에서 벗어나 틈새인 외곽지역에 지점을 설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과 환경이 비슷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이 원활이 될 수 있도록 놓은 신용등급도 유지하고자 한다. 이상진 대표는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자 IBK기업은행과의 크레디트라인 범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과 투자의 융합을 통한 4차 산업 투자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2017년 영업자산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금융자산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학 력 〉

- 1978년 녹동고등학교 졸업

- 1986년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 1998년 고려대학원 경영학 석사 졸업

- 2003년 고려대학원 법학 석사 졸업

- 2006년 성균관대학원 법학(민사법), 박사 졸업

〈 경 력 〉

- 1986년 중소기업은행 입행

- 2006년 중소기업은행 지식경영추진단 부단장

- 2007년 중소기업은행 일산중앙지점장

- 2008년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지원센터장

- 2010년 중소기업은행 기업개선센터장

- 2011년 중소기업은행 여신관리부장

- 2013년 중소기업은행 경서지역본부장

- 2013년 중소기업은행 IB그룹장

- 2014년 중소기업은행 여신운영그룹장

- 2017년 IBK캐피탈 대표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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