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16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가 늘어남에 따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달러/위안도 여전히 6.9위안 위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 초에 비해선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계속 부추기는 양상이다.
■ 달러/원, 코스피 낙폭 축소에 상승 모멘텀 위축
달러/원은 장중 1,168원선까지 올랐다가 1,165원선 주변까지 내려섰다.
하지만 달러/원이 하락 반전하기에는 현재 달러/위안 레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서 시장참가자들도 쉽사리 롱포지션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지역성 특성 때문인지 우한 폐렴발 공포가 아시아 시장에서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우한 폐렴 재료가 당분간 서울환시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연휴를 앞두고 숏포지션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 축소는 여의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리스크오프 지속
중국 최대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위안 상승, 달러/원 상승도 이러한 시장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사스 때와는 다르다고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 불안감이 전혀 없을 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우한 폐렴 악재에 이어 미국이 유럽과 자동차 관세 문제로 마찰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가고 있다"면서 "설 연휴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이나 달러/원의 상승 분위기는 장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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