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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우한 폐렴 쇼크에 휘청…1,167.00원 8.90원↑

기사입력 : 2020-01-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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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원빅 가까이 상승하며 단숨에 1,160원대 후반까지 뛰어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90원 오른 1,1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사이 미국과 프랑스가 디지털세 분쟁을 종료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 약세가 진행됐지만, 아시아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공포로 달러는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달러/위안이 강하게 상승하면서 달러/원의 급등을 자극했고, 코스피 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오롯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모두 롱포지션을 쌓고 숏커버에도 집중했다.
시장 수급도 수요 우위 장세가 펼쳐졌다. 주식시장 수급이 달러 수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달러/원 급등에 따라 고점 매도성 매물도 나왔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6.9027위안이었다.

■ 제2의 사스 될까…롱마인드 확산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종일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망자 수만 놓고 보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과거 사스발 충격을 이미 경험했던 만큼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공포는 예상보다 컸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에서는 역내외 시장참가자들 모두 달러 매수에 집중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서울환시 시황은 특별한 것이 모두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달러 매수로 관심이 집중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주식시장과 달러/위안도 우한 폐렴 공포에 휘둘리는 상황에서 달러/원의 급등은 피할 수 없는 결과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22일 전망…우한 폐렴 영향 장기화 촉각
우한 폐렴발 쇼크가 아시아 시장에 그치지 않고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우한 폐렴 재료가 미 주식시장 랠리까지 꺾는다면 글로벌 자산시장은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달러/원은 1,170원선 진입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오랫동안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스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빠르게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데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어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폐렴 환자가 우한시가 아닌 다른 중국 지역으로 확산되진 않고 있지만, 춘제 대이동으로 상황 관리가 쉽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사스 때와 달리 정부가 폐렴 발생 초기에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한 폐렴이 제2의 사스가 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는 다소 과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의 경우 시장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급등한 만큼 오히려 아래쪽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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