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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스급 될라’ 亞증시 휘청…항셍 2.3% 급락(상보)

기사입력 : 2020-01-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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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완연한 ‘리스크오프’ 무드 속에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더해진 홍콩 주가가 2% 넘게 급락해 지역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지수들은 주중 연이어질 기업실적 및 주요국 금리결정 발표를 앞두고 횡보하다가 갑자기 밑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종별로 제약주가 뛴 반면, 항공·영화·카지노 관련주는 급락하는 모습이다.

우리시각 오후 1시1분,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6%,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9% 각각 내림세다. 호주 ASX200지수도 0.4%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 및 2.3% 급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 3대 주가지수선물 역시 0.5% 가까이 동반 하락 중이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폭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 높아진 6.8946위안에 거래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 및 금 가격은 강세폭을 늘리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18% 낮아진 109.98엔, 금 선물은 0.4% 높아진 온스당 1,566.6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 감염에 따른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주말 89세 남성이 숨지면서 20일 오후 기준,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18명에 달한다. 특히,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을 춘절을 계기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한 폐렴의 사람간 전염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제2의 사스(SARS)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우한시 의료진 15명이 환자 치료 과정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 사태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들로까지 점차 번지는 모습이다.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악화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주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들이 춘절을 맞아 귀경길에 오르면서 우한 폐렴 전염자가 늘고 있다”며 “사태가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전염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 발 때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판척완 HSBC 프라이빗뱅크 전략가는 "시장을 이끌 더 중요한 요인은 여전히 경기사이클과 실적 모멘텀"이라며 "과거 사스 때 경험에 비춰보면, 이번 우한 폐렴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일 저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으로 한단계 강등했다. 홍콩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약하다는 판단에서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지난 9개월간 고조된 홍콩 시민들의 정치·경제·사회적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판단이 이번 조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여 단기간 안에 추가 등급 하향 조정이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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