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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허인·이대훈, 2020년 글로벌 확장 집중

기사입력 : 2019-12-16 07:55

북경·인도·베트남 지점전환 과제
호주·런던 등 선진국 IB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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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허인 국민은행장./사진=농협은행, 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연임에 성공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내년에는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시대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대외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면서 신시장 개척이 중요해져서다. 두 은행 모두 글로벌 진출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내년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행장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 캄보디아 출장길에 나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영업점 직원 격려와 해외 네트워크 점검 차원"이라며 허인 행장 글로벌 행보를 설명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농협은행장 후보 추천 과정 면접에서 이사회에 내년 글로벌에 방점을 두겠다는 경영 방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 이대훈 행장 모두 연임 주요 공로로 디지털이 꼽힐 정도로 '디지털 전사'로 불리는 만큼 글로벌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NH농협은행 신남방 거점·글로벌 CIB 허브 마련

농협은행은 신남방 지역을 1순위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정부정책 이전부터 신남방 지역은 농협은행 글로벌 사업 1순위 지역이었다"라며 "베트남, 인도, 인니 등 고성장국 핵심 거점 진출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미래 성장 잠재국 사업 기반 확충이라는 투트랙 전략 아래 2017년 글로벌사업부 설립 이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베트남은 동남아 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고 캄보디아는 MDI 전환 후 상업은행 승격을 추진, 미얀마는 중견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회사) 도약과 은행업 교두보 확보, 인도네시아는 현지화를 방점에 둔 진출방안 검토, 인도는 노이다 지점 개설로 서남아 거점 확보 등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특화인 농업금융을 살려 현지화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농업국가와 인도를 대상으로 한 '상업금융+농업금융' 차별화 진출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 접목해 상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사업모델 세부내용은 농업정책금융 사업, 농기계 관련 금융, 범농협·대외기관 연계 시너지사업 등으로 한국 농업발전 과정에서의 축적된 역량을 동남아 농업국가 및 인도에 접목하여 중장기적으로 진출국과의 파트너십 구축 및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HTOO그룹과는 농기계금융 사업성을 검토하고 공동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있으며, 인도 IFFCO(인도비료협동조합)와는 농우바이오 생산종자 IFFCO 연계 현지 농기업 금융상품 개발과 거래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대훈 행장은 올해 중국 북경, 인도, 베트남 사무소 지점 전환, 홍콩과 호주 진출을 위해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대훈 행장은 지난 10월 농협은행 본사에서 스티븐 필립스 홍콩투자청과 홍콩지점개설, 한국스타트업 기업 홍콩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스티븐 필립스 홍콩투자청장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훈 행장은“홍콩은 자본시장 친화적 시장 환경과 선진화된 금융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장했으며,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IB금융 전문가와 거래정보가 집결된 곳으로 농협은행은 홍콩의 풍부한 신디케이티드론 딜 시장 참여를 목표로 지점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홍콩금융관리국에 은행업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8월 21일~8월 23일에는 호주 진출을 위한 현지 조사를 위해 호주 출장을 다녀왔다. 이대훈 행장은 브렛 쿠퍼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동북아 총괄대표, 로드니 커머포드 한국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이 행장은 호주지점 설립 후 범농협 차원에서 호주와 농업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투자를 통한 상호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 KB국민은행 해외서도 디지털뱅킹 공략

KB국민은행은 5월 기준 일본, 뉴질랜드, 미국, 베트남, 홍콩, 영국, 인도,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10개국에 33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CIB, 소비자금융, 디지털뱅크 등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MSME(MSME(Micro, Small & Medium Enterprise) 분야와 디지털뱅킹(Digital Banking) 경쟁력 확보를 선진국 시장에서는 CIB 위주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현지영업환경에 맞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베트남 내 연계마케팅 강화를 위해 하노이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기존에 베트남에 진출한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기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강점인 디지털을 살려 서울 본점과 하노이지점 내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특화된 디지털뱅킹모델을 개발 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 10월 기준 17개 영업점을 운영해 현재 2만7000여명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2019년에는 신규 영업점 9개를 개설해 '전통적 소액대출'과 '주택자금대출' 결합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비즈-모델을 구축하고 기존 거점인 경제수도 양곤과 행정수도인 네피도 지역 뿐 아니라 사가잉 등 기타 지역으로도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는 2009년 4월 개설된 'KB캄보디아은행' 설립을 시작으로 프놈펜 2개 신규영업점을 포함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에는 자체 육성 현지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하고 금리경쟁력과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에 기반한 SME대출을 중심으로 활발히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뱅크 플랫폼 회원도 확보하고 있따. 2016년 9월 출시한 캄보디아 현지 디지털뱅크 플랫폼 'Liiv KB Cambodia'는 올해 1월 말 기준 7만4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했다.

선진국에는 홍콩, 영국 런던, 뉴욕에 IB거점을 구축했다.

홍콩법인에 IB Unit을 별도로 운영하고 이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지역 영업 활성화를 위하여 2018년 5월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다. 국제금융 중심지 내에서의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 비즈니스 확대를 위하여 런던지점 내 24시간 트레이딩 데스크(Trading Desk)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지 환경에 적합한 사업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도 선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계은행에서 영업을 담당하던 현지 부행장을 채용하고 중국계 기업여신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와 서남아시아에서는 이미 진출한 한국계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 수도인 뉴델리 인근 신도시 구르가운에 인도 구루그람 지점을 오픈했다. 구루그람 지점은 여, 수신 및 수출입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캐피탈마켓팅팀 운영을 통해 대고객 FX 와 파생상품 판매 등 자본시장업무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력 양성을 위한 인력육성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해외진출이 활성화됨에 따라 사전적인 글로벌인력 양성을 위해 중장기적 인력육성체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확대되는 글로벌영업을 원활히 지원하고 업무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IT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기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성공적인 글로벌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전문가, 국외점포 OJT, 해외제휴은행 Korea Desk 등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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