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중 부동산PF 익스포져를 취급하는 곳은 사실상 캐피탈사뿐인데, 이를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는 캐피탈사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5일 부동산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방안을 확정했다. 부동산 PF 채무보증 한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2021년 7월부터는 자기자본 대비 100%로 설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PF 익스포져 취급한도도 여신성 자산(채권·리스자산·카드자산·여신성 가지급금)의 30% 이내로 제한하고 정상·요주의 PF 익스포져의 최소 충당금적립률 상승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채무보증보다 주로 PF대출이 많은 영향이다. 증권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나선 데 비해 캐피탈 업계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PF 익스포져 취급한도 규제가 강화하면서 이를 주요 수익 기반으로 삼은 한투캐피탈에 영향이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채권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이 규제치를 넘어 감축이 필요해서다.
메리츠캐피탈과 미래에셋캐피탈, 한국캐피탈은 총 채권 대비 PF 익스포져 비중이 규제치에 도달하지 않아 한숨 돌렸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사 24곳 중 PF 익스포져 비중(PF익스포져/총채권) 은 한투캐피탈 39.5%, 메리츠캐피탈 24.3%, 미래에셋캐피탈 22.4%, 한국캐피탈 22% 순으로 높았다.
이은정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 실장은 “한투캐피탈의 경우 약 3000억원의 부동산PF 익스포져를 감축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감축 필요액이 총채권의 9.5%로 다소 높은 편이나, 설립 이후 빠른 성장세를 시현한 점, 감축 필요액을 전액 차감한 총채권 규모 약 2.9조원이 신용등급 A급 캐피탈사 평균(약 3조원)과 유사한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규제강화가 한국투자캐피탈의 신용도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