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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의 과학이 경제가 되기까지 ④] 과학기술계 수장의 눈물, 소부장 기업 현장에 통하나

기사입력 : 2019-12-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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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주)개마텍 김훈래 대표 "현장을 고민하며 준비한 대책이라 환영"

[한국금융신문 이근영 기자] “이번에야말로 과학기술이, 과학기술인이...과학기술인들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과학기술계 수장의 눈물이 화제가 되었다. 뼛속까지 화학 소재 과학자인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을 발표(2019년 8월 27일)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의 진정성 있는 브리핑은 국민들이 기술독립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8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핵심 원천기술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이미지 확대보기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8월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핵심 원천기술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김 본부장이 주도한 핵심원천기술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은 △ 핵심품목 진단 및 R&D 대응 전략 △ 핵심품목 집중 투자 △ R&D 전주기 장벽 해소 △ 국가 R&D 역량 총동원 세부 내용을 담고 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의존도를 극복하고 자립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책 발표 후 각 부처별 연계 사업이 현장으로 파급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수장의 의지는 어떻게 스며들고 있을까?

2000년 창립 이래 우수한 기술력으로 소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내 소재부품회사 (주)개마텍을 찾아 진행 상황을 알아봤다. (주)개마텍은 고기능성 코팅 신소재를 개발,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개마텍 김훈래 대표이사는 대책의 내용과 기조에 대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었다.

▲소재부품벤처기업(주)개마텍 김훈래 대표이사 [사진=이근영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소재부품벤처기업(주)개마텍 김훈래 대표이사 [사진=이근영기자]

Q.30년 뼛속까지 화학 소재 전문가 주도의 국가 대책이 20년 한결 같은 소재부품 기업에 어찌 체감되고 있는가?

김) “지금은 시작되는 시점이라 체감하기에는 이르나 대책의 내용과 기조가 현장을 고민하며 준비한 아주 잘 만들어진 정책이다. 특히 인수합병 등 투자 전략이 그렇다. 기술자에게 기술은 전부이지만 경영자에게 기술은 일부이다. 사업 방향을 주도해 주는 정책이니 기업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다만 해외기술 기업 도입과 인력양성에 대한 세밀한 터치가 아쉽다”

Q.관련 대책 이후 기업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어떠한가?

김) “소부장 분야는 일반적인 기업 성장 사이클과 다르다. 기술이 개발되어도 시장 진출 시점은 느리다. 소재는 안정적인 완성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오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2000년 창업 이후 소재부품관련 특별법이 생겼고 정부의 지원정책 덕에 살아남아 개발과 양산을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수혜를 많이 받았다. 정책의 활용은 기업의 역할이다. 정부 정책의 취지에 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은 책임감을 가지고 지원 제도를 활용해 스스로 바로 서야 한다. ”

Q.투자 후 소재부품 장인의 나라 일본이 가격과 조건을 완화해 판로가 다시 막힐 수 도 있는데 우려는 없는가?

김) “터치스크린의 핵심소재인 ITO 필름이 있다. 일본이 독점하고 있다. 대체하려는 국내 기업의 시도는 많았다. 수년간 유행처럼 도전하다 죽어 버렸다. 일본기업이 가격을 반으로 내리면 끝이다. 기술혁신과 경제논리 모두 만족해야한다. 대체기술은 기술혁신 이나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은 외면한다. 그럼에도 시도해야 한다.

100을 목표로 준비한 인프라와 노하우는 99에 실패 하더라도 남는 자산이다. 99까지 갔던 경험을 발판으로 100을 완성하려는 도전을 다시 하면 된다. 못갈지언정 99까지 간 경험 없이 100으로 갈 수 없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술의 축적은 남는 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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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 기자 geunyu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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