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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건설사 점검 (下)-끝]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공항공사·주택으로 그룹 재건

기사입력 : 2019-12-09 00:00

(최종수정 2019-12-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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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82억원, 2년 연속 400억원 돌파 기대
수주 잔고 6조2천여억원, 공항공사 발주 대기 수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와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올해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건설사 수장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본지에서는 이에 대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큰 변화를 겪었다.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내년부터 시작되는 그룹 재건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금호산업은 내년에 공항공사와 주택을 통해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금호그롭 3세의 그룹 재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 워크아웃 졸업 이후 가파른 성장

금호산업은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3분기까지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4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수주잔고다. 금호산업은 지난 3년여간 수주잔고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4조2543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는 6조2308억원으로 3년 반 동안 약 2조원(1조9765억원)이 증가했다.

이런 실적 상승세에는 주택 부문이 일조했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금호산업 주택 공급 물량은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2016년 1345가구를 공급한 금호산업은 2017년 2616가구, 지난해 2626가구를 분양했다. 올해는 예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5588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13% 급증한 규모다.

올해는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DMC금호리첸시아,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무등산 자이&어울림 등 3곳의 분양 단지에서 모두 100 대 1 이상의 높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DMC 금호 리첸시아는 가재울뉴타운 역대 최고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54(특별공급제외)가구 모집에 1만1293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73.33대 1, 최고 12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은 2007년 인터넷 청약 접수가 의무화된 이후 4만6,524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광주지역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접수 결과 10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524건이 몰리면서 평균 46.06 대 1, 최고 2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5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728가구(특별공급제외)모집에 1만2939건이 청약 접수하면서 평균 17.77 대 1, 최고 20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주택사업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이 제고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이 회복됐고, 수주잔고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2019 건설사 점검 (下)-끝]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공항공사·주택으로 그룹 재건이미지 확대보기
◇ 공항공사 사이클 도래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인 공항공사도 내년부터 10곳의 발주가 예정돼 금호산업의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호산업은 제주공항, 흑산도 공항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2016년 11월 수주한 제주공항 1차 공사는 2400억원, 지난 2017년 상반기 발주해 수주 예정인 흑산도 소형공사는 1835억원 규모다.

내년 상반기까지 발주됐거나 발주 예정인 곳은 총 3곳이다. 지난해 하반기 발주한 인천국제공항 4단계 공사는 총 4조2000억원 규모다. 제4활주로 여객터미널, 계류장 교통센터 주차장 신설 등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제주 제2공항, 김해 신공항 공사가 발주 예정이다. 이들 공사 규모는 각각 4조8700억원, 5조9576억원이다.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발주 예정된 공항 공사도 7개가 된다. 제주공항 2차 공사를 비롯해 수원 군공항 이전(약 7조원 규모), 대구공항 통합 이전(7조2469억원 규모), 광주 군공항 이전(5조7480억원 규모), 새만금 신공항(8000억원 규모), 백령도 소형공항(1151억원 규모), 서산 신공항 공사(500억원 규모)가 발주를 앞두고 있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호산업은 공항 공사 수주 레코드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고 해도 수주 강점은 유지할 것이며 국내 거점 지역 신공항 발주에 있어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OC 투자도 금호산업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 올해 정부는 총 24조1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면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금호산업은 해당 프로젝트 중 ‘부산 신항~김해고속도로(사업비 8000억원 규모)’, ‘평택~오송 철도 복복선화(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 등 3개의 프로젝트를 참여할 계획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민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평택 예술의 전당 공사 등 문화·체육시설을 비롯한 생활밀착형 SOC 프로젝트 또한 주요 SOC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SOC 투자 기조 선회와 3기 신도시 조기 공급 등은 토목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금호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좋은 관계도 금호산업 수주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그룹 재건 선봉장 부상

호실적 유지 외에도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내년 그룹을 이끄는 중심 계열사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그룹 내 큰 형님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이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이는 서재환 사장도 잘 인식하고 있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 사장은 “손익·채권 이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본사 협업을 강화하겠다”며 “여러 이슈로 인해 채권 부실화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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